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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지폐의 종말을 예고하며 미래의 가치 전송 수단으로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전기차 테슬라와 민간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CEO인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팟캐스트 FYI(For Your Innovation)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암호화폐가 지폐보다 훨씬 좋은 가치 전송 방식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기술은 “아주 훌륭하다”면서 “이더리움과 몇몇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머스크의 기업 테슬라가 디지털 화폐를 끌어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암호 화폐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자원 활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호화폐를 만들거나 채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터 작업이 필요하고 따라서 전력이 크게 소비된다는 점도 머스크가 선뜻 암호화폐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다.
머스크는 “암호화폐의 단점 중 하나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암호화폐에 손대고 있는 친구들”이 있지만 자신은 몇 년 전에 지인이 준 .25 BTC 외에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19일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3924.24달러(약 441만원)로 마감됐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예찬론자 중 하나인 잭 도시 트위터 설립자 겸 CEO는 결국 비트코인의 시대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는 궁극적으로 단 하나의 화폐를 갖게 될 것이고, 인터넷이 하나의 화폐를 갖게 될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그것이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잭 도시는 지난해 런던의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시대가 “아마도 10년 후에 도래할 것이고,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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