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보고서’ 세계 슈퍼리치 거주 10대 도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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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1위, 서울 등 10개 도시에 세계 부자들 집중돼 있어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08 10:45:44

▲나이트프랭크 ‘2019 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슈퍼리치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 1위는 영국 런던으로 약 5000명의 슈퍼리치가 거주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인 나이트프랭크가 ‘2019 부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슈퍼리치들이 살고 있는 곳은 세계 여러 지역 중 10개 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밝혀내 공개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인용해 3000만 달러(약 340억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슈퍼리치가 많은 10대 도시에는 런던, 도쿄, 싱가포르 등이 포함되며 미국 도시 중에는 뉴욕이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서울도 부(富)가 집중된 10대 도시 중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병원, 교통 등 대도시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슈퍼리치들을 세계 주요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끌어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슈퍼리치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는 영국 런던이다.

영국 정치·금융의 중심지 런던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부동산 구매자들이 탐내는 곳 중의 하나다. 심지어는 이들 때문에 집값이 오른다고 불평이 쏟아질 정도다. 나이트프랭크 측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라는 점이 런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최상위 부자의 통계는 약 20만명이었고, 그 중 3분의 2가 아시아·유럽·북미 지역에 거주했다.

재산 3000만 달러(약 34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가 거주하는 세계 10대 도시는 런던(4,944명), 도쿄(3,732명), 싱가포르(3,598명), 뉴욕(3,378명)과 이 밖에 베이징, 파리, 서울, 타이페이, 쥬리히, 상파울루 등이다. 서울에는 340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슈퍼리치가 1,594명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경제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억만장자를 배출하고 세계적으로 럭셔리 제품에 투자 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블룸버그는 나이트프랭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런던에서 2백만 파운드(약 30억원)가 넘는 주택을 구입한 넷 중 하나가 중국·홍콩의 부호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부호들은 주택 뿐 아니라 호화사치품에 대한 투자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특히 그림과 빈티지 자동차 분야에서 인기가 상승했다. 일례로 1962년 페라리 250 GTO는 경매에서 4800만 달러(약 542억원)에 낙찰됐으며,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은 9030만 달러(약 1020억원)에 낙찰돼 생존 화가의 작품으로 최고 기록을 남겼다.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부의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슈퍼리치들의 투자품목에 변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 중 위스키가 582%, 자동차는 258%로 가장 많은 투자 증가를 보였고, 이 밖에 동전·우표·시계·그림·와인·보석·컬러 다이아몬드 등에 투자가 증가한 반면, 가구는 반대로 32% 투자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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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