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기업인’ 정주영 18주기, 범현대가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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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자택서 제사 진행…정의선·정기선 차기 총수 등에 깊은 울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20 11:40:49

국내 창업 1세대이자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 제사가 진행된다. 그간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청운동 자택에서 진행됐으나 지난 2015년부터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옮겨 지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창업 1세대 성공 신화이자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일군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조선업 등의 사업을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불식시킨 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은 일화는 재계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이해 범현대가가 한남동으로 집결한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굵직한 현안들을 맞이한 범현대가에게 이번 기일은 남다르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총수들에게 정 명예회장의 일생과 기업가 정신이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체제로 전환된 이후 다양한 혁신 작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인도 올라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는 등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차 및 미래차 기술 확보를 통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도 복장 자유화 등 효율적인 사내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오는 2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해 정의선 시대의 주춧돌을 마련하다는 복안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 인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 및 국내 공정거래당국의 승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극렬히 반발하는 노조를 잠재워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현대그룹 역시 남북경협 등 대북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냉전 상황이긴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경제를 통해 민족분단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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