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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사전 무순위 청약

서민정부 부동산 대출규제에 청약시장 부자 입지 커졌다

청약통장 없이 여유자금 있으면 청약신청 가능…최근 부자들 관심 급증

이철규기자(sicsicm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9 13: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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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을 막으면서 중·대형 평형대의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택 유무, 청약통장 등과 상관없이 미분양 물량분에 대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사전 무순위 청약제가 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검단신도시 분양 시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로 중·대형 평형대 신축 아파트의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하면서 사전 무순위 청약이 각광받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고 반대로 수요자 입장에선 제약사항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규제에 서울 핵심 지역도 미분양 속출
 
분양가가 청약시장에 미치는 결과가 하루가 다르게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한 청량리의 ‘청량리해링턴 플레이스’는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 59㎡의 최저가점은 63점, 최고가점은 73점으로 나타났다. 30평대인 전용 84㎡의 당첨 가점은 최저가점이 51점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31대 1이었다.
 
이와 달리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평균 경쟁률 4.64대 1의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직전에 분양한 청량리해링턴 플레이스의 31대 1에 비해 7분의 1정도의 수준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이곳은 특히 전용 84.97㎡와 84.98㎡ 타입이 미달로 인해 16일부터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중심가에서 진행된 분양임에도 미달이란 초유 사태를 맞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청약 미달의 원인을 높은 분양가로 꼽았다. 2주 사이에 평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전주에 분양을 마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2440만원 정도였다. 이에 반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3.3㎡당 평균 2570만원이었다. 2주 전에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에 비해 3.3㎡당 130만원이나 비싼 셈이다.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평균 경쟁률 4.64대 1의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직전에 분양한 청량리해링턴 플레이스의 31대 1에 비해, 7분의 1정도의 수준으로 경쟁률이 떨어진 것이다. 사진은 청량리 초고층 주상 복합 시티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공사현장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청약자들이 고분양가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9억원 이상의 주택에 적용되는 중도금 대출 규제 때문이다. 2016년 7월 부동산 열기가 끓어오르자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차원에서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국토부는 중도금 대출 보증 횟수를 개인당 2건에서 가구당 2건으로 제한했으며 보증한도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의 경우 5억원, 지방 3억원 등으로 각각 책정했다.
 
여기에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주택 보증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대출이 막힌 것이다. 이번에 1순위 청약이 미달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의 전용 84.97㎡와 84.98㎡타입은 분양가가 10억28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 규제 대상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집단 대출을 규제하다 보니 대부분의 청약자들이 입지가 좋은 곳이라도 9억원 미만의 주택에 몰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이 안 되니 당연히 실수요자의 입장에선 꼼꼼하게 분양가를 따져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청약통장 역시 한 번 사용하면 5년 동안 사용할 수 없기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청약통장 없이 여유자금 있으면 청약 가능…사전 무순위 청약에 부자들 뭉칫돈 몰린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정부의 대출 규제로 고분양가에 대한 청약률이 떨어지면서 최근 ‘사전 무순위 청약’이 각광받고 있다. 사전무순위 청약은 주택사업자나 투자자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요인을 다수 갖추고 있다. 주택사업자는 청약 미달이나 부적격자·계약포기 등으로 인한 미계약분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투자자는 청약통장이 없거나 유주택자라도 만 19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당첨 기록이 남지 않아 추후 1순위 청약을 넣는 데도 제약이 없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미계약분 174가구의 무순위 분양을 실시한 결과, 총 583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33.53대 1을 기록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지난 10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1129가구 모집에 1만4376명이 신청해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사전 무순위 청약은 건설사 입장에서 미분양을 손쉽게 털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만일을 대비한다는 점에서, 또 투자자 입장에선 제약 없이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현금을 보유한 부자들이 사전 무순위 청약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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