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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서리풀터널 개통 파급효과

활짝 열린 강남 서쪽관문…대한민국 부촌지도가 바뀐다

교통망 개선효과 부동산 시세 반영, 방배동 지역 터널대장주 부상

이철규기자(sicsicm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30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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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개통된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의 내방역과 서초동의 서초역을 잇는 터널이다. 강남을 동서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동작구와 서초구, 강남구를 관통하는 ‘대로(大路)’ 시대가 열리게 됐다.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일대 지역 개발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는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8만㎡에 대해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미보상토지의 ‘선 기부채납’ 도입과 법원단지 일대 리모델링 활성화 지정, 롯데칠성과 코오롱 부지의 블록별 자율개발 등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망 개선에 따른 각종 개발 계획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대 지역 부동산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됐던 방배동 지역은 높은 시세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노후주거지를 정비하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데다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크고 작은 개발 이슈가 산적해 있어서다. 벌써부터 방배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시세가 껑충 뛰었으며 향후 생겨날 신축 단지 또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방배동 일대 지역이 ‘제2의 삼성역’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며 강남 중심축의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짚어봤다.

▲ 4월 22일 개통된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의 내방역에서 서초동의 서초역을 잇는 길이 1.28km의 터널이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내방역에서 서초역까지 가는 길은 5분 이내로 단축되는 등 지역 교통망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일대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서리풀터널 입구ⓒ스카이데일리
 
지난 22일 서초구와 강남구, 나아가 서울시민 모두가 기다리던 서리풀터널이 마침내 개통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잇는 왕복 6~8차선의 길이 1.28km의 터널이다. 서리풀터널은 내부의 옹벽 구간은 왕복 6차선이며 진입로와 나오는 부분은 왕복 8차선으로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로가 조성돼 있어 차를 타지 않고도 터널을 통과할 수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기존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과거 내방역에서 서초역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사평대로나 효령로를 우회해야 했지만 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5분 이내에 이동 가능해졌다. 서초역을 따라 곧장 직진하면 강남의 핵심인 테헤란로라는 점에서 서리풀터널은 강남 서쪽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교통망 개선 효과 덕분에 일대 지역 부동산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특히 터널과 인접한 방배동 일대의 경우 ‘강남의 새로운 중심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이미 시세가 크게 상승했고 앞으로 생겨날 아파트 또한 높은 가격이 예상되고 있다. 서리풀터널 수혜 지역의 부동산 시세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년째 막혀있던 강남 서쪽 관문 개통…대한민국 부촌 지도가 바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이후 방배동 일대 재개발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산적한 내방역 일대는 ‘제2의 삼성역’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부터 사당까지 이어진 중심축이 형성됨에 따라 강남 중심부의 대대적인 이동이 예상된다”며 “특히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재개발 이슈가 많은 만큼 강남의 중심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희라] ⓒ스카이데일리
  
현재 방배동의 굵직한 재개발 이슈로는 방배5·6·7구역 재개발 사업이 꼽힌다. 이 중 방배 5구역 사업지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2013년 8월 사업시행인가, 2016년 7월 관리처분 계획인가, 2018년 3월 사업시행변경인가 등의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현재는 90% 이상이 이주를 마친 상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방배 5구역은 총 14만3948.6㎡ 부지에 지하 9층·지상 33층, 29개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세워질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796가구 중 1380여 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예정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방배 5구역은 지하철 4호선 이수역이나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배 6구역은 2017년 12월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마친 상태다. 대림산업이 수주를 맡아 4만9736.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1층, 1111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방배 7구역은 2017년 추진위원회 승인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진 않은 상태다.
 
▲ 서리풀터널 개통 효과와 더불어 인근 지역에 예정된 크고 작은 개발 계획이 반영되면서 내방역 인근의 방배동은 강남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부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재개발 이슈까지 겹치면서 방배동 일대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기존아파트의 시세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서리풀터널 인근에 위치한 방배롯데캐슬로제 전용면적 202.6㎡ 규모 호실의 시세는 2017년 7월 19억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8월에는 21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내방역 인근에 자리한 방배브라운스톤 전용면적 97.6㎡ 규모 호실의 시세는 2017년 6월 9억7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8월 1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현해 해당 규모 호실의 상위평균가는 14억원 가량이다. 1년 2개월 만에 3억 이상 오른 셈이다. 인근의 방배e편한세상1차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164㎡ 규모 호실의 경우 지난해 16억600만원에 실거되던 것이 올해 들어 19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리풀터널 개통 시기에 맞춰 서서히 시세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서리풀터널의 수혜가 이미 주변 지역 주택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터널이 개통된 만큼 앞으로 터널 개통의 혜택은 이수나 동작구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초 지역의 직장을 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을 위한 소규모 아파트나 오피스텔에도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3㎡당 분양가 5000만원 훌쩍…“이제 시작, 앞으로 시세 더 오른다”
   
▲ 서리풀터널 인근에 위치한 방배롯데캐슬로제 공용면적 240.4㎡, 전용면적 202.6㎡ 규모 호실의 시세는 2017년 7월 1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8월 21억5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2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사진은 방배롯데캐슬로제 ⓒ스카이데일리
 
앞으로 생겨날 아파트의 경우 강남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 효과와 더불어 인근 지역에 예정된 크고 작은 개발 계획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대 지역에 가장 큰 개발 이슈로는 사당역복합환승센터가 꼽힌다. 사당역 인근 29만㎡의 면적에 들어서는 지하 9층~지상 26층 규모의 사당역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사당과 이수역 일대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롯데칠성 용지(4만3438㎡)와 코오롱부지(3만5317㎡) 등 약 8만㎡에 달하는 미개발지 역시 개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초구는 이곳 일대의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현재의 공장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곳 개발은 터널 반대편에 자리한 방배동 일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개발 이슈 덕분에 방배동 일대에 새롭게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방배경남아파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방배그랑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하는 일반 아파트 기준 최고 분양가인 3.3㎡당 4687만원으로 책정됐다. ‘로얄층’의 경우 3.3㎡당 분양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리풀터널이 지닌 긍정적인 효과가 분양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서리풀터널의 여파는 아파트나 주택 보다는 일반 주택이 많은 방배동이나 사당동 일대의 토지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역 사거리에 자리한 브라운부동산 J 대표는 “내방역을 중심으로 한 방배동 지역은 서리풀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진 강남권에서도 다소 변방으로 취급됐지만 향후에는 한강 이남의 중심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대 지역 집값 역시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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