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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첼리스트 차지우

“첼로 통해 자폐 극복한 글로벌 아티스트죠”

음악 전공 母 영향으로 첼로 시작…평창페스티벌·국제무대 등 참가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14 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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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지우(사진) 군은 자폐증을 가진 발달장애 첼리스트다. 유독 음악에 대한 습득이 빨랐던 차지우 군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첼리스트로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첼로를 켜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하루에 4시간 정도의 연습을 하고 있죠. 방학 때는 오전, 오후 통틀어서 8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공연을 보러 와주는 친구들을 볼 때도 기분이 매우 좋죠. 최근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행복한 첼리스트가 돼서 앞으로도 꾸준히 무대 위에 서고 싶어요”
 
차지우(23·남) 군은 첼로를 통해 자폐를 이겨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과 같은 상태’라는 뜻의 자폐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를 맺기 어렵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차단된 발달 장애를 일컫는다. 이 경우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첼로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차지우 군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줬다. 
 
특유의 사회성과 노력을 통해 수준급 첼리스트로 발돋움한 차지우 군은 2017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2017 The Sound Festival 등 큰 무대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수려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대화로 모두를 놀라게 한 차지우 군과 그의 어머니 국선영(여) 씨와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만남을 가졌다.
 
힘들었던 초등학교 생활…첼로 통해 자존감 향상
 
차지우 군은 선천적으로 자폐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모든 것이 늦었다. 하지만 어머니 국선영 씨는 포기하지 않고 남보다 더 일찌기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에 병행한 것이 음악 교육이다.
 
“지금은 친구들에 비해 상태가 좋고 가만히 두면 비장애인과 장애인 중간정도 되는 모습이에요.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죠. 지우가 태어나서 눈을 안쳐다 보기에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병원에서는 자폐라고 이야기했죠. 커가면서 모든 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었는데 그래서 교육을 일찍 시작하게 됐죠. 또 제가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음악도 가르치게 된 거죠”
 
국선영 씨는 아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찾았지만 차지우 군을 담당하겠다는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초등학교 방과 후 선생님마저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계기로 만난 선생님 덕분에 차지우군은 14살 때부터 첼로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제가 음악을 전공했어도 아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찾았지만 쉽게 구해지지 않았죠. 그래서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 등록을 했는데 선생님이 못 가르치겠다고 하며 심한 모욕감을 줬어요. 이후 어떻게 해서든 음악을 가르쳐야겠다고 오기가 생겼죠. 그러던 어느 날 언어 치료 선생님이 한 교회에 계시는 음악 선생님을 추천해 주셨고 이를 계기로 지우가 첼로를 배우게 됐죠”
 
▲ 차지우(사진) 군은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이어오고 있다. 차지우 군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2017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았으며 발달장애를 가진 첼리스트로는 처음으로 Gold Concert(국제장애인음악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밀알복지재단]
 
차지우 군 초등학교 시절 굉장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과 적지 않은 갈등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친구들과 싸우기도 했고 놀림도 받았어요. 방과 후 선생님이 절 못 가르치겠다고 이야기 한 것도 기억이 나요. 하지만 중학교 시절은 굉장히 즐거웠어요. 비장애인 친구들과도 문제없이 지냈죠. 특히 반 친구들이 제 공연을 보러와 줬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국선영 씨는 차지우 군의 첼로 실력이 밀알복지재단 활동 단원으로 들어가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좋은 선생님들과 높은 기대치 등이 동력이 돼 지금은 수석단원급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2011년 밀알복지재단에서 활동 단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포기했죠. 하지만 다음해에 활동단원으로 입단하게 됐어요.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교육을 시켜 주셨죠. 한번은 매년 연말에 진행되는 행사에서 협연을 제안해 주셨는데 이를 계기로 지우의 실력과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차지우 군 역시 밀알복지재단에서 동료들과 협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실수를 연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연주 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소리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연주하고 있어요. 연주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죠. 지금은 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지우 군은 2017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2017 The Sound Festival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첼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국선영 씨는 차지우 군이 무대를 준비할 때는 첼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연습에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특히 지난 2017년에 진행된 제14회 Gold Concert(국제장애인음악회)에 한국대표로 참가도 했죠. 이 음악회에 발달장애 첼리스트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지우는 이런 무대에 서기 위해서 하루에 3시간에서 4시간씩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방학 때는 8시간정도 연습을 하죠”
 
비장애인과 경쟁해 대학 입학…“행복한 첼리스트 될 것”
 
차지우 군은 비장애인들과 실기 경쟁을 통해 대입 시험을 치르고 당당히 삼육대학교 19번 새내기가 됐다. 차지우 군은 비록 실기를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대학교를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실기를 준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어요. 음정을 잡거나 손가락을 짚는 것 등이 힘들었죠. 대학 합격을 위해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 연습에 매진했어요. 대학에 입학하니 즐거운 것이 많아요. 특히 지하철을 탐방하며 통학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국선영 씨는 아들이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동시에 독립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장애인 친구들의 생활을 보며 따라 해보는 것이 늘었다는 것이다.
 
▲ 차은우(사진,좌) 군은 올해 삼육대학교에 입학했다. 혼자서 등교를 하고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는 등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차지우 군은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행복한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어머니 국선영(우)씨는 아들의 꿈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학교에 노작이라는 수업이 있어요. 직접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하는 수업이죠. 지우가 이 수업 시간에 상추를 따와서 집에서 고기를 먹기도 했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독립성이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입학한 후 한 달은 제가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학교도 가고 혼자 밥도 잘 먹더라고요”
 
즐거운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차지우 군은 앞으로 ‘행복한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고 무대 위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무대 위에서 계속 첼로를 연주하는 행복한 첼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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