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의원들 의견 수렴없이 추인‧압박 행태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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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간사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 수렴…협상 통해 관철시키겠다”

이승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1 15:26:07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 대응 기조와 관련해 “원내대표가 의견수렴도 없이 의제를 정하고, 의원들 의사에 반하는 결론을 가져와서 추인을 압박하는 형태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상임위 간사들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입장을 수렴하고, 원내대표단이 이를 받아 협상을 통해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첫 원내대책회의이기 때문에 앞으로 원내 대응 기조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 한마디로 ‘민주적 운용’과 ‘선제적 대응’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의견수렴도 없이 의제를 정하고, 의원들 의사에 반하는 결론을 가져와서 추인을 압박하는 형태는 지양하도록 하겠다”며 “의견차이가 있으면 사전에 충분히 조율해서 합당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내부 합의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문하고 싶은 것은 미리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다 적극적인 공세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며 “예를 들어 청와대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고 빨리 국회를 열어 심의해 달라고 여론전을 펴는데, 5월 임시국회 개최는 어렵다고 해도 6월 국회가 열리기 전 상임위별로 추경안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등 정국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원내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제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가진 ‘호프미팅’에 대해 “패스트트랙 열차가 출발하고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이 선언한지 근 한 달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3당 원내대표들이 일단 웃는 낯으로 만났다”며 “‘국회 파행이 더 이상 장기화돼서는 안된다.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데 모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희망은 어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격렬한 대치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3당 원내대표 모두 조속한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이번 주말을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과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이번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저는 플레이 메이커로서 판을 깔고, 협상을 리드하며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며 “어제 원내대표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고 헤어진 만큼 적절한 시점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어서 국회 정상화를 끌어내는데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단을 소개하며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수락해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는 유능한 경제정당, 미래를 바꾸는 합리적인 정책정당으로서 당 위상을 높이기 위해 탕평인사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부대표단을 뽑았다”며 “원내대표 임기가 20회 국회 임기와 같다. 당을 살린다는 각오로 성심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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