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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이정복 폴라스튜디오 대표

“영상에 대한 호기심이 오늘의 베테랑 VJ 만들었죠”

클럽 영상 계기로 무작정 시작해 국가행사 작업까지 맡은 Top VJ로 성장

이승구기자(sg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28 0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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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복 폴라스튜디오 대표는 VJ라는 직업을 설명하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절, 오로지 호기심과 열정만으로 스스로 영상 제작 기술이나 방법 등을 터득해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공연 영상 전문가가 됐다. 사진은 자신의 책상에서 작업하고 있는 이정복 대표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연히 본 클럽에서의 영상을 계기로 VJ(Visual Jockey, 비주얼 자키)를 시작해 해당 분야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하면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공연 영상 전문가가 있다. 현역 VJ이자 폴라스튜디오 대표로 재직 중인 이정복 대표(42)의 이야기다.
 
VJ란 클럽이나 콘서트, 음악방송 프로그램, 상업 행사 등에서 주제나 분위기에 맞는 실시간 영상과 컨텐츠들을 제작하고,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정복 대표는 불모지였던 이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고 말한다.
 
제가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 땐 VJ라는 직업을 설명하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제작 기술을 가르쳐 주는 전문가나 관련 전문교육기관도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그는 공연 영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만으로 영상 제작 기술이나 방법 등을 스스로 터득해 나갔다. 이 대표가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남다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기에 그의 이야기가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열정과 호기심만으로 뛰어든 지 10여년 만에 베테랑 VJ로 성장
 
이정복 대표는 VJ 업계에서 10여년 넘게 활동하는 동안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국내의 수많은 클럽을 비롯해 유명 가수의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영화제 등 문화예술 공연과 기업 행사, 패션쇼, 제품 론칭 행사 등 그가 관여한 영역은 다채롭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처음부터 영상을 전공했거나 전공할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저는 원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어요. 처음부터 공연 영상 분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는 20대 중·후반 때 강남에 생긴 대형 클럽들에서 나오던 영상을 보고 내가 작업을 해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럽에서 내가 만든 영상을 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였어요. 사실 당시에는 그 영상을 제작하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냥 제가 만든 영상을 틀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들게 된 거죠
 
▲ 이정복 대표는 VJ업계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20대 중·후반 강남의 대형 클럽에서 나오던 영상을 보고 ‘내가 만든 영상을 클럽에서 틀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 열정이 지금의 이 대표를 만들었다. 사진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정복 대표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 대표는 VJ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이 스스로 자료를 찾아서 공부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쌓았던 것이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관련 지식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국내에 하나 밖에 없는 VJ 관련 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참고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방법을 터득하는 등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특히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VJ 일을 시작한 이 대표는 처음에는 주말 아르바이트처럼 클럽에서 영상을 틀어주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밴드를 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고 클럽에 가는 걸 즐겼기 때문에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일에 대한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작업을 맡거나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따라왔다.
 
처음 일을 시작했던 1~2년 동안에는 클럽에 트는 영상작업만 하다가 클럽씬의 DJ들이 UMF나 지산, 펜타포트 등 국내 유명 음악 페스티벌의 주류가 되면서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죠. 해당 페스티벌에서 영상을 전체 총괄하면서 자연스럽게 콘서트나 행사 등에서의 영상 작업도 하게 되더군요
 
클럽 영상으로 시작해 남북평화예술단 공연까지 맡게 돼
 
이정복 대표가 처음 VJ 분야에 뛰어들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국내에 VJ라는 직업명조차 잘 모를 정도로 시장이 작았다고 한다. 그래서 상황이 많이 열악했고 대우도 많이 좋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시장이 작았어요. 자신의 이름을 걸고 VJ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통틀어서 10~20명이 안될 정도였죠. 디자이너나 엔지니어 등 자신의 전문 분야만 담당한 게 아니라 다른 일도 병행해서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매일 야근을 하거나 선배의 장비를 옮기는 일은 다반사였고, 그럼에도 페이는 적게 받는 등 직업으로서 조건은 열악했죠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대형 페스티벌에서 해외팀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은 기본적으로 디자이너와 오퍼레이터, 엔지니어, 프로그래머의 분업화가 잘 돼 있어 부럽게 느껴졌어요. 이는 해외에 비해서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만 처음에 시작했던 선배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선례를 잘못 남긴 영향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선배들이 스스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개선되는 모습이 보여서 VJ업계에 대한 전망은 훨씬 밝아졌죠
 
▲이정복 대표는 지금까지의 다채로운 작업 경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난해 4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가졌던 북한 평양 공연 ‘봄이온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꼭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은 국내 한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서 작업하고 있는 이정복 대표(왼쪽) [사진=이정복 대표 제공]
 
그는 그동안 작업했던 수많은 공연과 행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지난해 4월 있었던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의 북한 평양 공연인 봄이온다였다고 꼽는다. 나중에 또다시 작업을 할 기회가 생기면 기꺼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당시 공연에 대한 작업을 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우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자신 있게 말해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컸죠.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 한 북한에 가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수밖에 없죠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료가 부족하고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작업을 했어요. 하지만 2만 명이 넘는 평양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했고 개인적으로 남북 합동 공연 당시 받았던 가슴 벅찬 감동들 때문에 그날의 기억은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 그때 만난 북한 사람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등 좋은 경험을 했죠. 또한 북한에도 저처럼 VJ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놀라기도 했어요. 이 인터뷰를 평양 공연을 하기 전에 했다면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을 고르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죠, 하하. 지금은 단연코 평양 공연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 대표는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또다시 주어진다면 기꺼이 맡아 그때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VJ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이 대표는 제가 이 분야에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시장이 포화상태라 자신들의 실력에 비해 생각만큼 많은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어요라고 마음의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후배들이 수동적으로 과거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배로서 애정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과거 선배들이 그랬으니까 우리도 매일 밤새야지’, ‘페이가 적지만 이만큼만 받아야지’, 혹은 장비를 나르는 일도 감수해야지라는 태도는 갖지 말기를 바라요. 제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스스로 업계의 상황을 바꾸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승구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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