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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 순희자 교수

“종잣돈 천만원 들고 강남입성 한 비결은 소신투자죠”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실현…뜻맞는 사람 모여사는 테마형 마을이 목표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27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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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순희자(사진) 교수는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다시 앞으로 나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성남시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서 도시개발에 흥미를 가지게 됐어요. 이 관심이 결국 투자로 이어졌죠. 저는 주로 ‘제가 잘 아는 곳에 자리한 부동산’에만 투자했어요.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노하우를 얻었고 결국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었어요. 이후 내가 제일 잘 아는 부동산학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교수를 역임하며 새로운 도시 개발을 목표로 끊임없이 달리고 있어요”
 
순희자(여·64) 씨는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다. 도시 개발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실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자신이 기획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
 
천만원이 가져다준 경제적 자유…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투자 마인드’ 승화
 
“1970년대 후반으로 기억해요. 거의 야산이나 다름없던 성남이 개발되던 시기였어요. 당시 버스 운송 회사를 매각하고 부동산 중개사를 시작한 외삼촌은 성남이 개발되니 땅을 사야한다고 어머니를 설득하셨죠. 당시 어머니와 아버지는 충청남도 서천에서 농사를 짓고 계셨어요. 아버지는 절대 비옥한 농지를 팔아, 지금의 태평역 인근의 땅을 살 수는 없다고 하셨죠”
 
“그 때 저는 외삼촌이 왜 성남 땅을 사려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간호사 일을 하기 전인 대학생 때, 삼촌을 따라 처음 성남으로 갔어요. 당시 하나둘 건물이 들어서고 야산과 같은 공간에 활기가 생기는 것을 보며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제가 부동산을 인식하게 된 첫 계기죠”
 
이후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는 자신이 원하던 간호사란 직업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그는 환자들의 힘든 모습과 사망하는 모습들을 마주하며 심적으로 쇠약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순 교수는 다른 직업을 찾아나섰으며 ‘행정학’이란 새로운 전공을 선택하고 다시 한 번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너무 힘들었어요. 2년 동안 병원에서 ‘나이트’ 근무를 하고 낮에는 대학을 다녔어요. 그래도 열심히 한 덕분에 장학금까지 받았죠. 이후 3학년이 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당시 다니던 대학교 의무실(촉탁직)에서 일할 수 있게 됐죠. 그렇게 돈 벌이와 학업을 병행했고 4학년이 될 무렵 남편을 만나 결혼했죠”
  
▲ 순희자(사진) 교수는 30대~40대에는 토지 투자를, 50대 이상이 되면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이 잘 아는 곳을 투자처로 권했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간호학에서 행정학으로 전공을 바꾸면서 도전과 극복의 과정을 겪으며 치열한 20대를 보냈다. 20대의 끝무렵 그는 남편과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학업을 끝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했죠. 둘 다 회사에서 융자를 받아, 방 하나 있는 소위 문간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럼에도 차곡차곡 적금을 모아 짧은 시간에 1000만원을 만들었죠. 마침 아이가 태어나 돌봐줄 사람이 없다보니 어머님이 계신 성남에 집을 알아보게 됐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외삼촌의 권유에 따라 서천의 땅을 팔고 성남으로 올라와 월세를 받으며 살고 계셨어요”
 
성남으로 이사할 당시, 순 교수는 엄청난 대출을 통해 다세대 주택을 매입했다. 그는 이 주택 구입을 통해 큰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돈은 1000만원 밖에 없었지만 1억이 훌쩍 넘는 다세대 주택을 매입했어요. 당시 1층은 상가가 3곳, 2층과 3층은 주거 공간이었는데 저희는 3층에 살고 나머지 공간은 월세를 돌렸지요. 하지만 그 월세는 물론 남편과 제 월급 모두를 이자 갚는데 썼어요. 첫 투자에 너무 무리한 거죠”
 
“그래도 조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자 했지만 마음처럼 안 됐죠. 그러다 남편의 발령으로 천안으로 내려가게 됐어요. 저도 서울이 아닌, 천안의 상명대학교 캠퍼스에서 일하게 됐죠. 천안에서 작은 집을 얻어 살고 있었는데, 매일밤 성남 건물에 사는 세입자들이 내부를 수리해달라고 전화하곤 했어요. 이를 견디다 못한 전 건물을 내놓았고 한동안 팔리지 않았죠. 그러다 팔리게 됐는데 계약금을 받고 나니, 다음날 신문 1면에 분당 신도시 개발이란 이야기가 대서특필 됐죠. 계약을 깰 수도 있었지만 2배로 위약금을 물어야해 돈이 없었던 저는 ‘차익을 얻었으면 됐다’는 마인드로 그 좌절의 순간을 잊기로 했죠. 다른 사람이라면 최고점에서 팔지 못한 것이 한이 돼, 폭주했을 수도 있지만 전 그 걸 교훈으로 삼았죠”
 
성남 집을 팔아 자신이 잘 아는 서천군에 투자한 순희자 교수는 수년 후 매입한 토지를 팔아 몇 배가 넘는 큰 수익을 거둬들였다. “개발 계획이 신문이 나와도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리지 않았죠. 착공이라면 모를까. 저는 장기적으로 보고 물건을 샀던 것 같아요. 그 때부터 잉여자금이 생기거나, 투자로 이익이 생기면, 이익의 절반을 다시 부동산에 투자했죠. 덕분에 천안 등에서도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었어요. 전 제가 잘 아는 곳의 토지를 샀고 매일 지역 중개사들을 만나며 우군을 만들었어요”
 
“천안은 제가 살던 곳이라 개발 계획을 누구보다 잘 알았죠. 이후 일반 교직원이 돼 상명대학교 서울 캠퍼스로 직장을 옮기면서 수서 쪽 아파트를 거쳐 도곡동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개포동 쪽에 아파트를 사기도 했죠. 제가 이처럼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이유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 마음 깊이 간직한 도시 개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에요”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 나가는 테마형 마을 만드는 게 꿈”
 
(사진)는 어린 시절부터 도시 개발에 관심이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고 했던 것도 일신이 편안하기 위함보단 미래의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보템이 되기 위함이라 전했다. 현재 그는 테마형 마을이란 도시 개발의 한 장르를 목표로 일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순희자 교수는 간호학·행정학·사회복지학(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남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인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싶었다.
 
“저는 사람들을 돕는 간호학이나 사회복지학 학위가 있어, 대학교 내에 실버타운을 개발하는 것을 논문 주제로 삼았죠. 서서히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줄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에요. 따라서 대학교 내 유휴부지나 유휴시설이 많아 질 것으로 생각했죠. 그 공간을 세대간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실버 분들이 고독하게 그들만의 공간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죠. 나이드신 분들 중에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의대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교내에서 현장 학습을 진행할 수 있죠”
 
“다만 대학 내에는 교육시설 외엔 어떤 것도 손쉽게 지을 수 없어요. 국토교통부와 교육부를 쫒아다니며 노력해 봐야죠. 그래서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직접 교육기관을 만들었어요. 물론 교수라서 대표 직함은 없죠. 어쨌든 이런 교육기관을 만들고 그 교육이 실현되는 도시(마을)에서 질좋은 삶과 선순환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고 싶어요. 현재 제가 있는 이곳은 학교 밖 청소년, 경력단절자, 은퇴자들이 모여 자신의 능력을 다시 키우는 공간이죠”
 
“궁극적으로는 동호회 마을이란 이름처럼,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테마형 마을(테마형 도시재생)을 몇 곳 만들고 싶어요. 각 테마로 이루어진 마을들을 연계해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주거공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융합도 이뤄 새로운 도시개발의 형태를 보여주고 싶어요”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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