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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서 무시한 에쓰오일 독재자찬양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08 0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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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편집인
얼마 전 각종 대·내외 악재로 침체일로를 걷던 한국경제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 3대 부호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위계승 서열 1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에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투자 약속은 결과의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게 평가된다.
국가경제라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빈 살만 왕세자의 투자 약속은 매머드급 호재임이 틀림없다. 다만 이번 투자 약속을 겉으로 드러내놓고 마냥 좋아하기 보단 묵묵하게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국·내외 부정적 여론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상반된 평가를 얻고 있다. 하나는 ‘중동의 개혁가’라는 긍정적 평가고 다른 하나는 ‘잔혹한 독재자’라는 부정적 평가다. 그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 축소를 외치고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반면 권력찬탈 과정에서 보인 그의 행보는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 사우디 국왕의 여섯째 아들 신분임에도 불과 31살의 나이에 왕위계승 서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부패 척결을 명분 삼아 다른 왕자들과 기업인, 고위 관료 등 권력유지에 방해가 될 만한 인물들을 모조리 처리했다. 그가 체포해 붙잡아 가둔 왕자 11명을 비롯한 반체제 인사만 해도 무려 수십명에 달한다.
 
빈 살만 왕세자에게 ‘잔혹한 독재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이었다. 지난해 사우디 체제를 비판한 언론인 가슈끄지의 암살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배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전 세계가 해당 사건에 집중했고 결국 유엔이 직접 조사에 나섰는데 충격적이게도 의혹이 사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후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반응도 국제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얼마 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에쓰오일이 취한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해 보인다. 에쓰오일은 마포구 도화동에 자리한 본사 건물에 빈 살만 왕세자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대대적인 환영 의사를 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다. 아람코의 해외 계열사나 다름없는 에쓰오일 입장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그룹의 총수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과연 일반 재벌기업의 총수가 해외 계열사를 찾았을 때 에쓰오일처럼 대대적인 현수막 환영 행사를 펼쳤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하다. 게다가 환영 대상이 국·내외에서 ‘잔혹한 독재자’라 평가받는다면 큼지막한 얼굴이 찍힌 현수막 환영 행사가 상식적으로 가당키나 한 판단인지 의구심이 든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벌인 에쓰오일의 현수막 환영 행사는 사실상 우리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 실제로 각종 SNS 및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에쓰오일의 현수막 환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에쓰오일이 우리 국민들을 대하는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여론이 많다.
 
방법은 하나다. 더 이상 두고만 봐선 안 된다. 범국민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국가경제라는 클 틀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대대적인 투자는 환영하되 국민정서에 반한 경솔한 판단을 내린 에쓰오일에는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에쓰오일의 경솔한 판단이 국제사회에 마치 우리국민 전체의 판단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범국민적인 사과촉구와 불매운동은 그 첫걸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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