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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의식 대전환 기대되는 ‘자유연대’ 출항

스카이데일리 사설(社說)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15 00:02:46

소박하지만 당찬 자유연대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가칭 ‘지식인-시민 자유연대’(이하·자유연대)가 준비위원회 성격이지만 닻을 올린 것은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만큼 온갖 상처투성이가 된 자유주의를 수호할 지식인들과 시민들의 범국민연대 결성이 절실했던 참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국시이자 국민의 영혼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는 지금 심각한 위협을 넘어 침해를 받고 있다. 자유가 차별과 불평등의 원인이자 나아가 비인간적인 계급의 바탕으로 지목되는 시대착오적 시각에 시나브로 동조하는 여론이 많아졌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른바 ‘사람 중심’ 또는 ‘사람이 먼저’ 등이라는 평등의 화두가 국민들에게 휴머니즘으로 다가간 배경이 컸음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자유는 이처럼 인간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답지 못한 개념’으로 몰이해 되고 있어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 결국 자유를 축으로 한 헌법가치와 국시가 뿌리째 흔들릴 지경에까지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시에 뱃고동을 울린 자유연대의 출범과 앞으로의 활동이 자못 기대된다.
 
자유연대 창립준비위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경제, 안보, 외교, 노동, 사회, 정치, 교육, 복지, 법률, 의료, 청년 등의 분야를 아우른다. 이들 각 분야 해당 전문가 및 경험자 등 26명이 모여 자유연대 닻을 올린 것은 국가의 운명적 길을 각 분야에서 명쾌하게 제시해 줄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대한민국 국운의 길은 헌법 전문(全文) 곳곳에 추상같은 명령으로 명시된 21번의 자유라는 메가기둥에 있기 때문이다.
 
자유연대 출항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지식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면서 반기고 있다. 자유연대는 실제로 ‘행동하는 자유지성 연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 모토를 중심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지식인들이 용기 있게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자유연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많은 유사한 모임이나 단체 그리고 포럼 등과는 다른 면모를 확실히 보여 달라는 점이다. 이를 움직일 수 있는 중심에 바로 지식인의 양심이 있다. 그것은 진지한 자성을 먼저 요구한다. 소위 보수 우파들이 되볼아보고 자성해야 할 다섯가지는 선민의식, 특권의식, 귀족의식, 관료의식, 권위의식 등이다.
 
역사적으로 지식인들이 연대해 나서기 시작하면 역사의 물꼬가 바뀐 사례가 많다. 지식인들이 희생을 각오하고 나서면 시민(국민)들이 따른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가가 도탄에 빠질 지경에 처해 있고 벼랑 끝을 항해 하면 지식인들은 주저 없이 입바른 소리를 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를 외면하거나 뒷짐 지고 있으면 국가와 역사에 중죄를 짓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인들은 자유의 소중함과 그 에너지를 복원시켜야 한다. 자유가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온 영혼이자 힘이었지만 지금 자유는 자신이 지은 화력한 집에서 쫓겨날 신세로 떨어졌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고사하고 헌법에서 아예 자유가 전부 빠질 상황이다. 운동권 정부의 이 같은 의도는 여전히 강렬히 남아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헌법 개정 정족수만 채우면 언제든 자유를 뺄 심산을 보여 왔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과거나 지금이나 냉정한 현실을 마주하면 자유수호의 최전방 국가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수십만명의 군인과 국제 연합군이 처참히 죽어간 땅이다. 일국사회주의 볼셰비키 붉은 군대 깃발의 스탈린 탱크를 앞세운 북한 공산당이 벌인 6·25 전쟁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민간인들까지 속절없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구 소련이나 과거의 중공처럼 자유가 없는 북한 공산당 전체주의는 지금도 6·25 전쟁을 해방전쟁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의 본질에 대해 그 소중함의 배경을 새김질해야 할 시점이다. 자유의 본질가치는 ‘풍요와 결실’의 원천이라는데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자연과 생명에 깃들어 있는 초정밀의 힘(에너지)은 곧 자유의 개념이다. 자유는 이 힘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된 의식이다. 이 의식이 인간의 존엄성으로 시장경제와 치밀하게 호흡한다.
 
이곳에서 생명의 기본질서인 가속운동(일)이 거미줄 망으로 얽힌다. 이 같은 일의 네트워크를 통해 돈(밸류)이라는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순환된다. 이는 삶과 생명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궁이다. 자유는 생명이 살아갈 결실을 만들어 내는 시장의 전 과정에서 생명수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가 그 어떤 인위적 권력으로도 제한을 받아야 하지 않아야 할 배경이다.
 
하지만 이 자유를 가장 치열하게 억압하는 주체가 아이러닐컬하게도 휴머니즘이란 극적 깃발을 내건 공산주의다. 그런데 북한은 공산주의라고 하기도 민망할 만큼 세습 왕조국가 형태로 변질됐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은 자유가 부정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거렁뱅이 국가로 전락했다. 국민의 절반 가까운 1천만명 이상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죽음의 땅이 됐다.
 
북한은 특이하게 종교적으로도 이단으로 분류된다. 북한의 주체사상 자체가 거대종교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질적 종교가 신의 전지전능을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역설적으로 신성의 수준까지 무소불위 권력을 가고자 하지만 누가 봐도 리얼리티 쇼가 아닐 수 없다.
 
종교적으로 신은 모든 진리를 알고 심판하는 전지적(全知的) 존재임과 동시에 진리 그 자체인 전능적(全能的) 존재로 규정된다. 대부분 종교는 인간이 이런 전지전능의 신성을 분유(分有)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인간은 정작 불완전하기에 역설적으로 완전성을 지향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자유를 필요로 한다. 자유가 신성의 원리로 인간과 동일시되는 이유다.
 
실제로 인간은 역학적으로도 중력계에 속박돼 있어 정지하고 움직이지 않아도 힘이 가해지는 자유를 몸으로 휘감고 있다. 자유는 곧 영(靈)이라는 의식뿐만 아니라 육(肉)에도 실재하는 에너지다. 자유가 침해를 받거나 빼앗기면 인간은 영육을 빼앗기는 죽음에 처한 것과 같다. 자유는 그래서 움직이기 위해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힘이 들어야 하는 운동 메커니즘이다.
 
편안한 자유는 결코 있을 수 없고 고통이 없는 자유 또한 없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개인들에게 힘든 고통이 늘 닥치고 두려움이 온 몸을 감싸고도는 일상이 연속된다는 것은 곧 자유가 역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를 통해 생명의 질서가 유지된다. 자유는 그런 점에서 국부(國富)를 키울 자양분이다.
 
자유연대가 국운의 위기를 극복하는 선도자가 돼 주기를 간곡히 주문하고 싶다. 환상에 빠진 낙원이론에 함몰돼 만물의 질서 축인 자유를 없애려는 시도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생명수인 자유가 전 세계 곳곳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음에도 유독 한반도의 북쪽만 꽉 막혀 흐르지 않는다. 이를 추종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생명의 반동성이며 가난과 죽음을 부르는 극단적 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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