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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어음 부도업체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가 나왔다. 올해 들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어가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겹쳤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닥 긍정적이지 않다. 어음부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2월 한달간 어음부도 업체수는 85개로 1월의 103개에 비해 18개 감소했다. 이는 1990년 1월 부도업체 집계 이후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2월 어음부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0억원 증가한 2890억원을 기록했다. 1월에 비해서는 어음 부도액이 감소했으나 이는 조업일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에도 1월에 비해 166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어음 부도업체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서울지역의 제조업체는 그 수가 증가했다. 전체 85개 부도업체 중 제조업은 29개, 서비스업이 37개로 집계됐다. 서울이외지역의 제조업체 중에는 부도업체가 17개 줄어들었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오히려 4개가 늘었다. 부도업체수와 신설법인수의 비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가 줄어들었지만 신설법인 수도 크게 줄어든 결과다. 신설법인 수는 5692개로 1월의 6938개에 비해 1246개 줄어들어 부도법인대 신설법인의 비율은 101.6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의 102.2배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서울과 부산 등 6대광역시에 수원을 합친 8대도시로 범위를 좁혀보면 부도법인대 신설법인 비율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업황 BSI를 봐도 아직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확인하기는 힘들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은행의 어음부도율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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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어음부도업체 수가 감소했으나 부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어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빠진 드림허브 본사가 입주한 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2월 들어 부도업체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으나 어음부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2월 한달간 어음부도 업체수는 85개로 1월의 103개에 비해 18개 감소했다. 이는 1990년 1월 부도업체 집계 이후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어음부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 부도업체수의 감소가 경기회복이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조업일수가 적은 2월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자료: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2월 어음부도액이 28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160억원에 비해 730억원 증가한 것이다.
1월에 비해서는 부도액이 1740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한달간 어음부도액은 4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업일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에도 1월에 비해 1660억원 감소한 바 있다.
▲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가장 높았던 11월에는 윤석금 회장의 신화인 웅진그룹 부실사태가 일어났다. 사진은 웅진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어음부도액은 한해동안 5조1690억원으로, 월 평균 43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어음부도율이 높았던 11월에는 한달동안 6660억원의 어음부도가 발생했다. 이는 9월 웅진그룹 부실사태가 터진 여파가 11월 들어 나타난 탓이다.
제조업 어음부도 대폭감소했는데…서울지역 제조업체는 오히려 부도 증가
어음 부도업체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서울지역의 제조업체는 그 수가 증가했다.
전체 85개 부도업체 중 제조업은 29개, 서비스업이 37개로 됐다. 건설업은 14개 업체에서, 기타업종에서는 5개 업체에서 어음부도가 발생했다.
▲ 자료: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1월에 비해 제조업의 부도업체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다른 업종은 감소폭이 미미했다.
1월 제조업 부도업체는 42개에 달해 한달 새 부도업체 수가 13개 줄어들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3개, 건설업과 기타업종은 각각 1개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편차가 심했다. 서울의 경우 제조업체 부도가 1월 6개에서 2월 10개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 결과 서울의 부도업체수는 1월에 비해 1개 늘어난 31개업체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이외지역 제조업체 중에는 1월 36개에서 2월 19개로 부도업체가 17개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서울 이외지역 부도업체의 수는 19개가 줄어들었다.
신설법인수도 크게 감소, 경기침체 여파 남아
부도업체수와 신설법인수의 비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가 줄어들었지만 신설법인 수도 크게 줄어든 결과다.
부도업체 중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법인만을 놓고 보면 2월 부도법인은 56개로 1월의 73개에 비해 17개가 줄어들었다.
▲ 자료: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신설법인 수는 5692개로 1월의 6938개에 비해 1246개 줄어들어 부도법인대 신설법인의 비율은 101.6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의 102.2배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월에는 신설법인이 6439개, 부도법인이 63개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과 부산 등 6대광역시에 수원을 합친 8대도시로 범위를 좁혀보면 부도법인대 신설법인 비율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대도시의 올 2월 신설법인은 3080개이며 부도법인은 40개로 비율이 77.0배에 달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신설법인이 3597개, 부도법인이 37개로 비율이 97.2배를 기록해 22.2배의 차이를 보였다.
어음부도율은 보면 경기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올해 들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지난해 연초 수준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업황 BSI는 제조업의 경우 71을, 비제조업의 경우 65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대해 질문한 뒤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수에서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수를 빼서 평균을 낸 수치다.
기준치인 100은 긍정적인 응답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업체의 수가 같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2월 업황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100에 크게 미치지 못해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에는 용산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 드림허브가 어음 이자를 내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들어갔고, 드림허브의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악재가 발생한 상황이다. 경기호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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