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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한국GM, 생산적 합의부터

스카이데일리 칼럼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10 0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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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범 차장(산업부)
최근 한국GM을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 등 외국계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이유는 대동소이하다. 내수부진에 대외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대다수 외국계 완성차업계는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적자가 지속된 데다 생산량이 줄어들면 유휴인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만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 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르노삼성이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선 건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그간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나 계획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던 완성차업계에서도 이번 르노삼성의 희망퇴직 단행을 계기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쌍용과 한국GM의 실적이 더 안좋은 만큼 르노삼성보다 구조조정 규모가 클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자리가 걸린 문제인 만큼 노조의 격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르노삼성 노조는 우선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일방적인 강제 구조조정만 아니라면 전면파업 등과 같은 강경책은 후순위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한국GM의 경우 노사 갈등으로 인해 벌써부터 파국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된다. 이미 지난 5년 간 한국GM은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 노조는 현대차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8년 만에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은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금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지난해 축소했던 복리후생 복구 등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GM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노조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역시 최근 열린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작년 노사가 약속한 부문이 있다”며 “노조도 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GM 노사는 임금 인상을 회사 수익성에 따라 결정하고, 인상폭도 전년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합의안대로라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과하다는 게 사측의 지적이다.
 
더욱이 현재 한국GM의 상황만 보더라도 노조의 요구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 노조의 전면 파업이 한국GM 철수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GM미국 본사는 잇따라 공장을 폐쇄하는 등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군산공장을 폐쇄한 게 단적인 예다. 그 해 8월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한국GM을 붙잡기 위해 8000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까지 투입했다. GM본사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으름장을 논 결과다. 실제 GM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북미공장 5곳과 해외 공장 2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국GM 철수설이 툭하면 나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충분히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 본사 경영진은 한국GM 노조의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의 어려움을 외면한 노조의 극단적인 선택은 득보단 실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GM 철수가 현실화된다면 노조 개인의 일자리는 물론 국익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게 뻔하다. 한국GM 노조의 생산적 합의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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