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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갈등 심화…日기업 탈한국 본격화되나
아사히글라스, 내년 1월 한국 철수…히타치조선·닛산 등도 철수 움직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3 00:20:26
▲ 일본제품 불매운동 ⓒ스카이데일리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탈한국’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간 경제전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피해가 커지자 한국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그룹 계열사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AGC, 이하·아사히글라스)가 내년 1월까지 한국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아사이글라스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한 2층 건물과 공장 용지 6만6000㎡를 원상 복구하고 2020년 1월 25일까지 철수하겠다고 경북도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사히글라스는 유리, 세라믹,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표면적인 한국 철수 배경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유리기판 판매 부진이다. 여기에 한일 갈등과 노사 문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글라스는 2006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한국에 들어와 100% 지분투자해 구미에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을 설립했다. 토지 무상 임대, 법인세·지방세·관세 감면 혜택 등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아사히글라스의 철수는 한국 진출 14년 만이다. 아사히글라스는 공장 용지를 원상 복구시키는 데 60억~7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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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아사히글라스뿐만이 아니다. 히타치조선의 한국 철수설도 업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히타치조선은 환경 설비, 공장 설비, 산업 기계, 발전 설비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히타치조선은 강제징용 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지점을 폐쇄하며 한국을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일본 언론도 히타치조선이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히타치조선이 대법원 배상 판결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서울지점을 폐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르기도 했다.
 
다만 히타치조선 측은 한국지점 철수에 대해 해외 거점 조직개편의 일부일 뿐 강제징용 소송과는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자동차기업 닛산자동차(이하·닛산)의 한국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닛산은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닛산의 한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58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88%나 감소한 수치다.
 
닛산은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전 세계 사업장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철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오가고 있다. 닛산 측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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