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부인,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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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2012년 아닌 의전원 입학 때인 2013년 생성…공소장 변경 검토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8 13:29:43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공모자와 함께 임의로 상장 문구를 만들고, 딸의 표창장 총장 직인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가 특별전형을 통한 딸의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조 장관 아들이 실제로 받은 동양대 표창장 스캔 파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조 장관 딸의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최종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조 장관 딸과 아들이 각각 2012년, 2013년에 받은 동양대 표창장에서 총장의 직인 부분의 위치와 각도가 정확히 일치한 정황도 발견됐다.

아울러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 씨의 표창장에 기재된 발급 일자인 2012년 9월 7일이 아닌 조 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점인 2013년도에 표창장 완성본이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된 표창장 위조 시점과 최종본 생성 시점이 다른 점을 고려해 추후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2012년 9월7일쯤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한 문안을 위조하고, 총장 직인도 임의로 날인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6일 불구속기소 한 데 이어 지난 16일 ‘표창장 위조 의혹’에 관해 조 장관 딸 조 씨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재판을 앞두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와 추가 혐의 여부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는 다음 달 18일 첫 재판이 열린다. 담당 재판부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강성수)로 법원은 정 교수 사건이 사실관계나 쟁점이 복잡한 사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이라 판단해 재정 합의를 통해 합의부에 배당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했던 이인걸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 김종근 변호사 등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등 6명 등 초호화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