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민은 이미 조국에게 공직사형 선고”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공정한 입시 제도 보장해야”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9 15:54:50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논란을 두고 “국민의 민심은 이미 조국에게 ‘공직사형선고’를 내렸다”고 강력히 일갈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을 둘러싼 범법의혹이 매일 쏟아지고 있고 ‘조국 펀드’의 핵심인물인 5촌 조카가 구속됐다”며 “이런 가운데 투자회사 코링크 자체가 조국 부부의 돈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블라인드펀드라는 펀드 운용보고서는 청문회 직전 위조됐음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펀드가 문 정부 역점사업만 골라 투자하는 등 정권맞춤형 투자를 했다”며 “이것만 봐도 ‘권력형 비리’라고 볼 수밖에 없고 조국의 부인이 빼돌리려 했던 PC에서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증거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밖에도 웅동학원 비리를 비롯해서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의혹과 혐의들이 나온 상황이다”며 “조국이 장관된 지 벌써 열흘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새로운 의혹 비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민심은 이미 조국에게 ‘공직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조국파면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대학교수들이 2500명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40명이 넘는 변호사들도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며 “오늘(19일) 저녁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연다는 보도를 봤고, 당이 열고 있는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많은 시민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이 즉각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는 것이 지금 우리 국민들의 강력한 울부짖는 요구이다”며 “이제 검찰이 시간을 끌 이유가 없고 이정도로 각종 혐의들이 드러났는데도 조국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눈치를 살핀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문제는 법무부에서 온갖 직권남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검찰의 예산, 인사를 틀어쥐는 기조실장, 검찰국장을 이른바 비검사로 채우겠다는 내용을 돌연 발표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셀프 보신 공보준칙’을 만들려다가 실패하니까 이제는 예산권, 인사권으로 검찰을 잡겠다, 검찰의 목덜미를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관직을 이토록 남용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정도면 조국 파면을 그냥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은 금명간 ‘조국의 법무부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법무부는 그동안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인권이 존중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노력들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아 진정한 국민의 법무부로 거듭나기 위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이것은 장관에 임명된 지 9일 만인 어제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조국의 인사말이다”고 전했다.

신 청년최고위원은 “모두가 조국이 불공정의 상징이고, 그가 장관이 된 법무부가 더는 정의로울 수 없다고 분노하고 있다”며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조국의 인사말을 보면서 수치를 수치로 알지 아니하고 염치를 모르며 뻔뻔스러운 뜻의 언어인 ‘파렴치’에 가장 들어맞는 사람이 조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같은날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된 대입 제도, 대학원 입학 제도 등을 포함한 입시 제도와 관련되어서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이라고 하는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좀 바뀌어야겠다”고 주장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그리고 국가고시제도는 이대로 맞는 것인가”며 “사시 제도 문제를 포함해서 그다음에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인력 충원 제도나 방법은 지금 과연 투명하고 바른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또 기업의 경우에도 노조 간부들은 자기 자식들을 그대로 또 취업시키는 고용 세습 이런 것들은 어떻게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인가”라며 “이런 몇 가지 중점적 과제를 설정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