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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계 자동차들의 패션쇼가 막을 올렸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테마로 열린 ‘제9회 서울모터쇼’에는 세계의 유명 자동차회사들이 자랑하는 콘셉트카와 신차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특히 역대 대회 중 사상최대 규모인 세계 17개국에서 총 331개의 완성차·부품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228개, 해외 103개다. 일산 킨텍스 전시장 넓이만도 10만2431㎡에 달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슈퍼카를 비롯해 최고급 세단, 스포츠카, 경차 등 다양한 자동차들이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서울모터쇼’를 현란한 자동차들의 눈요기와 단순한 축제의 장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 작금의 자동차 시장 상황이다. 최근 국산차의 수출량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국산차는 유럽의 명차들과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세계최초로 럭셔리 스포츠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기아차도 ‘작지만 큰’이라는 주제로 ‘쿠페 콘셉트카’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등 막강한 해외 자동차업계들도 다양한 콘셉트카와 신차를 선보였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약 1만5000여명의 해외바이어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데일리가 화려한 ‘서울모터쇼’ 현장에 선보인 차량 중 콘셉트가 위주의 주요 차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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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국산 명차를 비롯해 세계의 내로라라는 유명차들이 한데 모인 ‘2013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대회 최대규모로 개막했다. 모터쇼는 내달 7일까지 계속된다. ⓒ스카이데일리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내 모터쇼에 세계의 유명 자동차 업계가 대거 명차들을 선보였다.
‘2013 서울모터쇼’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대회 최대규모로 화려하게 개막, 내달 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세계 자동차들의 패션쇼가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와 쌍용 등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등 228개, 벤츠·포르쉐·마세라티 등 103개 해외업체가 각각 참가해 콘셉트카와 신차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산차는 북미시장에 이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산차는 이제 해외 유명차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성능의 차량을 생산·시판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5.6% 감소한 3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또한 20억7000만 달러로 4.2%가 하락했다. 선진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원화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국내 수출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같이 국산차가 세계시장에서 해외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서울모터쇼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바이어 1만5000여명이 유치되고 국내 기업들이 약 15억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여기에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주요 전시차종.
현대차,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 최초 공개
▲ 현대차가 전시한 ‘HND-9’ ⓒ스카이데일리
현대차는 서울모터쇼에서 고급감을 가미한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과 미래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비전을 내비쳤다.
버터플라이 도어가 설치된 ‘HND-9’는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운전하던 ‘배트카’와 유사했다.
미래지향적 자동차를 제작한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HND-9’에서 나타나는 듯하다.
게다가 후륜구동, 3.3리터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이 370마력(ps)에 달한다. 또 롱 후드, 롱 휠베이스가 장착됐고 현대차 특유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과 캐릭터라인, 외부 렌즈가 없는 독특한 형태의 램프 등을 적용한 스포츠카다.
기아, 4도어 쿠페 콘셉트카 'CUB‘
▲ 기아차가 전시한 ‘CUB’ ⓒ스카이데일리
기아차는 도시형 4도어 쿠페 콘셉트카 ‘CUB’(캅, 개발명 KND-7)을 선보였다.
‘CUB’은 일반 중형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지만 역동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작지만 큰’(Bigsmall)이라는 상반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1.6리터 T-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최대 출력이 204마력이나 했다.
실내는 각종 조작이 가능한 동작 인식 기술을 적용, 버튼 등 조작부를 대거 축소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센터페시아(center fascia)가 간결하게 다듬어져 있다.
전면부에 두 개의 LED 헤드램프와 독특한 후드 디자인, 돌출된 날개 형상, 19인치 휠로 외관은 스포츠카와 쿠페를 합쳐놓은 듯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정통 스포츠카 ‘SLS AMG’
▲ 벤츠가 전시한 ‘SLS AMG’ ⓒ스카이데일리
‘SLS AMG’의 디자인은 열정적인 스포티함이 보이는 전통적인 스포츠카다.
카리스마를 선사하는 걸윙 도어와 긴 보닛은 역동적인 느낌이 주었다. 여기에 고속 주행 안전성을 제공하는 후미의 에어로포일(aerofoil), AMG 10 스포크 20인치 단조 휠은 1950년대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을 떠올리게 한다.
‘SLS AMG’에는 기존 AMG V8엔진을 새롭게 튜닝한 자연흡기식 6.3리터 V8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은 571마력에 달해 최고속도를 317km까지 올릴 수 있다.
BMW, 콘셉트카 ‘i8’
▲ BMW가 전시한 ‘i8’ ⓒ스카이데일리
전기 모터와 고성능 3기통 내연 엔진이 결합해 최대 출력은 354마력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38km/L의 연비를 갖추었다.
네 개의 바퀴가 주행상황에 따라 사륜구동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행을 실현한다. ‘드라이브 모듈’(Drive Module)로 인해 차의 무게 중심이 낮아지고 역동성이 더해졌다.
탑승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라이프 모듈(Life Module)’은 고강도 초경량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어울림 모터스, 국산 스포츠카 ‘스피라 크레지티(SPIRRA CREGIT)’
▲ 어울림모터스가 전시한 ‘스피라 크레지티’ ⓒ스카이데일리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된 스포츠카는 대부분 외국회사의 자동차였다. 국내 업체가 주로 선보인 차들은 고급스런 대형 세단급 자동차거나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중형차였다.
하지만 어울림모터스는 메인 무대에서 국산 스포츠카 ‘스피라 크레지티(SPIRRA CREGIT)’를 공개했다.
‘Corean Tiger’를 합성해 만든 한국 호랑이를 상징하는 이름의 ‘스피라 크레지티’는 3.8리터 엔진이 탑재돼 출력이 600마력에 달하고 제로백 3.5초, 최대속도 320km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해외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판이다.
아우디, 미드십 스포츠카, ‘R8 V10 스파이더’
▲ 아우디가 전시한 ‘R8 V10 스파이더’ ⓒ스카이데일리
초고성능 미드십 스포츠카 R8의 신차인 뉴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는 다이나믹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기존 모델보다 더 가볍고 강력해졌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의 조합 등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진보한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최고출력은 525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 54.1kg·m, 최고속도 317km/h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3.5초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할 수 있다.
재규어, 세계 3대 車 F-타입 'V8 S'
▲ 재규어가 전시한 F-타입 ‘V8 S’ ⓒ스카이데일리
‘V8 S’는 엔진이 전면에 배치돼 있고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재규어 모델보다 30% 더 단단하면서도 가벼워진 알루미늄 차체로 안정성과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
최상급 모델인 ‘V8 S’는 5.0리터 슈퍼차져 엔진이 탑재된 최대출력이 495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 63.7kg.m의 힘을 낸다. 최고속도는 30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가속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슈퍼차져=엔진에 흡입된 공기를 모터 또는 기타 압축기 방식을 통해 공기를 압축한 뒤 엔진으로 강제 급기하는 방식. 터보차져 방식은 연소후 배출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공기를 엔진에 급기하는 방식이다.
니싼, 아이코닉 스포츠카 ‘370Z’
▲ 니싼이 전시한 ‘370Z’ ⓒ스카이데일리
‘370Z’의 차량 전면부는 길고 후면부는 짧은 롱 노즈·쇼트 데크 스타일이다.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 엔진 시리즈인 3.7리터 DOHC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33마력에 달하고 최대도크 3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다운시프트 레브매칭시스템과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 및 패들 시프트를 채택해 누구나 쉽게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전열성과 고단열성의 특징을 지닌 NAO 신소재 패드 및 알루미늄 캘리퍼로 브레이크 시스템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마모를 방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요타. ‘RAV4’
▲ 도요타가 전시한 ‘RAV4’ ⓒ스카이데일리
‘RAV4’는 스포츠 튜닝을 가미한 2.5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전 세대의 4단 자동변속기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을 장착해 주행안정성을 높였고 스포티한 주행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럭터(에코, 노말, 스포츠)가 설치돼 있다.
특히 4륜구동 모델의 첨단 도크배분 장치인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 시스템이 스포츠 모드와 연동돼 코너링 퍼포먼스를 높였다.
렉서스, 슈퍼카 ‘LFA’
▲ 렉서스가 전시한 ‘LFA’ ⓒ스카이데일리
‘LFA’의 매력은 4.8리터 10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560마력의 힘이다.
일명 ‘천사의 울음’으로 불리는 10기통의 엔진사운드는 운전자의 감성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시속 100km를 3.7초만에 돌파하는 등 순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캐딜락, ‘CTS’
▲캐딜락이 전시한 ‘CTS’ ⓒ스카이데일리
‘CTS’는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스포츠 세단이다.
3리터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 31.0kg·m의 성능을 보인다. 내부 인테리어도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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