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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선사들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90% 가까이를 수주하면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50만CGT(38척)로 이 중 한국이 129만CGT(17척)을 수주하면서 15만CGT(8척)을 따낸 중국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86%를 우리 조선사들이 가져간 셈이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 역시 지난해 보다 287% 증가한 26억달러(3조253억원)로 월별 최고 수주액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695만CGT(39%)를 기록해 611만CGT를 기록한 중국(35%)를 추월했다. 일본 233만CGT(13%), 이탈리아 114만CGT(6%)로 그 뒤를 이었다.
수주잔량을 살펴보면 중국이 2642만CGT, 한국 2132만CGT, 일본 1191만CGT, 이탈리아 417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누계 기준 한국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 초대형유조선 21척 중 13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다.
한국이 수주하지 못한 LNG운반선과 VLCC, 초대형컨테이너선은 중국과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물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내년 초까지 북극 LNG-2와 카타르,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에서 LNG 프로젝트 물량 발주가 예측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7년만에 1위 자리를 수성한 한국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이 많이 발주되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미·중 무역분쟁, 환경규제 등으로 관망하던 선주들이 다시 발주에 나선 영향이다”고 전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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