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차기 총리 인선…이낙연 유임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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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와 패트 상황 고려 시 李총리 유임으로 결정할 듯”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2 14:05:43

▲당초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유력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사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의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당초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유력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사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가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 총리를 유임시킴으로써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에 대한 후보 검증을 마친 상태며 대통령의 결단만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총리직 고사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김 의원의 경우 애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에 막혀 보류된 상태였다.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교육부 총리 당시 내놨던 정책 등이 보수적이었단 이유에서다. 이에 내년 총선을 앞둔 청와대도 지지층의 반발에 부담을 느껴왔다.

이에 따라 정계에서는 대안으로 정세균 의원 지명과 이낙연 총리 유임 등이 거론됐다. 정 의원의 경우 현재 지명된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5선인 만큼 정부 부처를 총괄할 수장으로는 더 선수가 높은 중량급 인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관측도 나타났다. 국가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던 정 의원이 서열 5위인 국무총리 자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정 의원측은 지역구 활동과 실무적으로 출판 기념회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총선 출마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12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얼마 전까지 정세균 의원이 주변에서 총리 권유가 있을 때 완곡하게 ‘본인은 의사가 없다’고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계속 하시겠다는 의사가 훨씬 더 강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총리의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세균 의원은 종로에 출마해 당선되면 다음에 꿈을 가지신 분이다”며 “이낙연 총리의 유임설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총리나 장관들은 언론에 한 번 띄워 보고 언론에서 흠을 잡아낸다. 그런 것으로 사실상 사전검증을 해보는 것이다”며 “그런데 너무 일찍 사람들을 띄운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내년 총선과 현재 국회의 패스트트랙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결국 청와대가 이낙연 총리의 유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저는 처음부터 이 총리는 당으로 돌아오길 희망하고 대권 후보로써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좋을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그 타이밍은 결국 예산 국회 후, 즉 12월 말께가 될 것이다”며 “이때는 개각 요인이 생긴다. 장관 중 총선에 출마하고 싶은 사람은 1월16일까지 떠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총리 유임이 바람직할 것이다. 패트까지 통과시키면 자유한국당이 엄청난 저항을 할 것인데 대통령으로서 야당을 다독거려 줘야 하는데 거기에다 불을 붙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