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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문화(中-30·40)

팬덤문화 원조 ‘오빠부대’ 주역들…지금은 아미·원스·VIP

막강한 경제력 앞세운 스타제조기…국내 콘텐츠 산업 주 고객층

이지영기자(jy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30 0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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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세대는 90년대 아이돌 팬덤문화를 일군 원년세대로 불린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 세대는 여전히 관련 산업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콘서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조성우 팀장, 이지영·김병만 기자]  최근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30·40세대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90년대 아이돌 스타의 팬으로 활동하며 지금의 팬덤 문화의 기틀을 닦은 이들 세대는 여전히 왕성한 팬덤 활동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두툼해진 지갑을 앞세워 좀 더 성숙하면서도 통 큰 소비가 이들 세대 팬덤 문화의 특징이다. 
 
 
팬덤(Fandom)은 광신도를 뜻하는 영어 단어 ‘fanatic’의 ‘fan’과 영지·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다. 특정한 인물이나 브랜드를 열성적으로 좋아하고 깊이 빠져드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팬덤 활동이 점차 일반화 되면서 하나의 문화처럼 만들어진 현상을 팬덤 문화라고 지칭한다.
 
지갑 두터워진 30·40세대…10대 못지않은 열정적인 팬덤 활동 눈길
 
국내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콘텐츠 산업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콘텐츠 산업은 연 125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5% 가량의 신장률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의 이 같은 성장률은 경이로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는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큰 손으로 불린다. 이들은 단순히 선물을 보내는 형식에서 벗어나 홍보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애정을 표출하고 있다. 버스 옥외광고, 지하철역 내 스크린도어 광고 등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광고판 설치가 대표적이다.
 
▲ 최근 경제력을 앞세운 30·40세대가 국내 콘텐츠 산업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2호선 방탄소년단 전광판 광고. ⓒ스카이데일리
 
30·40세대의 팬덤 문화는 인기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힌 최영선(35·여) 씨는 “처음에는 그들의 노래를 즐겨듣다가 팬클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팬덤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되다보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참여는 물론이고 광고홍보 활동 및 방탄소년단 굿즈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팬클럽 연합에서 주관해 돈을 모아 지하철에 방탄소년단 전광판 광고를 냈다. 지하철 전광판 광고 이외에도 버스 옥외광고 지하철 벽면 광고 게재를 위해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신논현역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인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에 방문해 줄을 서서 굿즈도 자주 구매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오빠부대’ 신조어 탄생시킨 팬덤문화의 원조세대…결혼·출산 후에도 팬덤 활동 지속
    
30·40 세대가 팬덤 문화의 주축이 된 배경에는 단순한 경제력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쌓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팬덤 참여를 선택한 이들도 여럿 존재했다.
 
안은비(33·여)씨는 2세대 아이돌 빅뱅의 팬클럽 VIP에 소속돼 팬덤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안 씨는 “과거 일반적인 아이돌 가수와는 다른 느낌의 빅뱅에 크게 열광했었다”며 “당시 빅뱅은 음악과 스타일이 가치가 결합해 ‘빅뱅’이라는 하나의 문화처럼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드래곤이 직접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기획사의 관리·통제의 산물이 아니라 개성과 능력을 겸비한 그룹이라는 인식에 더 빅뱅에 빠져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빅뱅과 관련된 뉴스와 프로그램을 틈틈이 보고 있다”며 “가정도 있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입장이라 빅뱅의 스케줄을 다 따라다니지는 못해도 빅뱅의 앨범을 사고 노래를 들으며 나름의 방식으로 팬덤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3040 세대들은 팬덤 문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새로운 사람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팬덤 문화를 즐긴다고도 밝혔다. 사진은 아이돌 1세대 걸그룹 핑클의 사진. ⓒ스카이데일리
 
송재준(41·남) 씨는 1세대 아이돌 여가수 핑클의 팬클럽으로 활동하며 처음 팬덤 문화를 접했다. 현재 그는 트와이스의 팬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 씨는 새로운 사람과의 즐거운 만남을 통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가 오랜 기간 팬덤 문화를 즐기게 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송 씨는 “사실 결혼 후에 한 여자의 남편과 한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집에서의 소외감은 더 커졌었다. 가정생활을 통한 행복을 느끼면서도 내가 사라진 느낌이 컸다”며 “한동안 우울한 기분을 느끼던 중 트와이스를 보게 되면서 예전 핑클의 팬클럽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이후 트와이스 팬클럽으로 활동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두 가지 기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송 씨는 “1세대 아이돌이던 핑클은 신비주의·청순 컨셉을 고수했던 반면 새롭게 좋아하게 된 트와이스는 SNS 등 대중에 노출되는 방식이 다양화 된 지금의 풍토에 맞게 친근한 컨셉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팬과 가수의 만남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제력을 갖춘 30·40 세대의 팬덤 문화는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의 팬덤 활동은 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형성,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낳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3040세대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국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낸 원년 세대다”며 그러먼서 “요즘 3040 세대들은 결혼 후에도 아이돌 팬덤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확보하고 스타와 함께 성장해 가는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3040세대들은 결혼 후에도 아이돌 팬덤 활동을 통해 정식적 만족감을 얻고 있다”며 “특히 팬덤 활동을 통해 결혼 생활에서 억압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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