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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36>]-펫소매업 생존 전략

쿠팡·티몬 온라인 유통공룡 등장에 골목펫샵 생계 휘청

대형쇼핑몰 갑질에 생산업체도 적자…법령개정·인증제 등 다각적 모색 나서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04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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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이 펫소매점에 비해 펫제품을 최대 60%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펫샵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 인터넷쇼핑몰 판매제품에는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어,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서초구에서 영업중인 펫샵들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스카이데일리
  
쿠팡·티몬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의 이른바 ‘가격 후려치기’로 인해 펫샵(펫소매점)들과 펫제품 생산업체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펫샵업계는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저가공세에 맞서 공동브랜드 제작 등 제품 차별화를 모색하는 한편, 온라인쇼핑몰의 원가이하 판매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령개정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펫산업소매협회 협조를 받아 지난해 12월 기준 로얄캐닌의 다빈도 사료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터넷쇼핑몰 A사의 판매가격와 오프라인 펫샵의 판매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2개 제품을 제외한 28개 제품의 A사 판매가격이 최대 58%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펫소매점들, 40%이상 가격차에 경쟁력 상실…온라인쇼핑몰, 유통시장 장악
 
40%이상 가격차를 보인 제품은 30개 품목 중 5개 품목으로, ‘미니스타터 3kg’의 펫샵 판매가격은 4만2000원인데 비해 대형 인터넷쇼핑몰 A사의 판매가격은 1만7540원으로 무려 58.2% 차이를 보였다.
 
이어 △인도어 퍼피 3kg는 45.9% (펫샵 판매가 4만9000원, 인터넷 판매가 2만6500원) △인도어퍼피 1.5kg, 40.9%(2만3000원, 1만3600원) △엑스스몰퍼피 1.5kg, 40.9%(2만3000원, 1만3600원) △시츄 1.5kg과 요크셔테리어 1.5kg은 각각 40.4%(2만5000원, 1만4900원)  펫샵에 비해 A사 판매가격이 낮았다.
 
30%~40% 가격차를 보인 제품은 16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푸들 1.5kg, 39.6%(2만5000원, 1만5100원) △엑스스몰어덜트 1.5kg, 39.4%(2만3000원, 1만3950원)△인도어어덜트 1.5kg, 37.4%(2만3000원, 1만4400원) △키튼 4kg, 37.3%(5만4000원, 3만3850원) △비숑프리제 1.5kg, 36.8%(2만5000원, 1만5800원) △라이트 웨이트캐어 캣 2kg, 36.3%(3만2000원, 2만400원) △키튼 2kg과 베이비캣 2kg이 각각 35.9%(3만2000원, 2만500원)  △헤어볼 2kg, 35.3%(3만4000원, 2만2000원) △말티즈 1.5kg, 33.2%(2만5000원, 1만6690원) △미니스타터 8.5kg, 33.1%(7만9000원, 5만2850원) △스테럴라이즈 독 2kg, 33.0%(3만원, 2만100원) △인도어어덜트 7.5kg, 33.0%(7만9000원, 5만2900원) △인도어 2kg, 33.0%(3만2000원, 2만1450원) △헤어볼 4kg, 32.6% (5만4000원, 3만6400원) △인도어어덜트 3kg, 32.1%(3만9000원, 2만6500원) △프렌치불독 1.5kg, 30.6%(2만5000원, 1만7350원) 등으로 조사됐다.
 
△Fit32 2kg은 27.7%(3만원, 2만1700원) △미니스타터 1kg, 27.0%(1만6000원, 1만1680원) △베이비캣 4kg, 22.2%(5만4000원, 4만2000원) △페르시안 4kg, 20.2%(5만7000원, 4만5500원) △인도어27 4kg, 19.4%(5만4000원, 4만3500원) 등의 가격차를 보였다.
 
펫샵점에서 1만원에 판매되는 사료제품을 인터넷쇼핑몰 A사는 6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펫샵을 운영하는 김영진(남) 씨는 “인터넷 판매가격과 똑같은 가격으로 저희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 100%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우리 같은 소매상들이 도매로 받은 가격보다 인터넷 판매가격이 더 낮은 제품들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손님들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먼저 매장을 찾아 제품 상태를 확인한 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며 “아무리 자율경쟁이라지만, 40% 넘은 가격차를 소상공인들이 극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의 ‘가격 후려치기’ 행태는 국내 펫용품 생산업체들의 경영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만이 벌이는 ‘최저가 경쟁’ 리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인터넷쇼핑몰들이 판매하고 있는 펫제품들 캡쳐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스카이데일리
 
펫사료와 펫용품의 유통경로를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펫샵들의 경영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사료 구매 경로는 인터넷이 41.5%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25.2%에 이어 펫샵(반려동물 전문매장)은 21.3%에 그쳤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반려동물 사료의 42.9%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데 이어 2018년에는 4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펫샵 등 비동물병원 전문점은 같은 기간 29.2%에서 24.6%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해외의 반려문화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 펫사료·용품의 인터넷 유통비율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본의 경우 펫샵 등 동물병원을 제외한 전문점의 유통비율이 5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영국·캐나다는 마트 등 그로서리 점을 통한 유통비율이 가장 높다.
 
제조업체들, 온라인 공룡 갑질에 ‘절레절레’…업계, 생존전략 마련 나서
 
이에 대해 김성일 한국펫산업연구회 회장은 “외국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차이가 5%~10% 정도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 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하고 가격차이도 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펫샵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역마진 또는 대리점 가격 등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인터넷쇼핑몰들이 제품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함에 따라 오프라인 펫샵들의 경영난과 폐업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의 ‘가격 후려치기’ 행태는 펫소매점 뿐 아니라 국내 펫용품 생산업체들의 경영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대형 인터넷쇼핑몰들 간 최저가 판매 경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펫용품 국내제조사인 B업체의 C대표는 온라인쇼핑몰인 D사에 물건을 납품한지 3년 만에 적자만 떠 않은 채 거래를 중단했다. C대표는 2017년 온라인쇼핑몰 담당 MD와의 상담을 통해 적정마진을 보장받은 후 펫용품을 납품하면서 희망에 부풀었지만 점차 D사의 요구사항이 늘면서 점차 희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결제는 1달 반에서 2개월로 짧지 않았고, 품절 방지를 위해 2개월분의 적정 재고를 준비해 놔야 했다.
 
제품 품질이 좋았던 탓에 판매량이 증가하자 D사는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판매 장려금을 요구했다. 또한 월 수백만 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D사의  판매시스템을 사용해야 했다. ‘판매시스템을 이용해야 판매가 증가하고 유통관리가 제대로 된다’는 것이 D사의 설명이었다. 특히 다른 온라인쇼핑몰에 의해 D사의 최저가 판매방침이 무너지면, 곧바로 납품가격 인하 요구가 들어왔다.
 
▲ 펫샵업계는 경영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공동브랜드 개발, 협회인증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온라인사업자의 원가이하 판매 금지’를 담은 관련법령 개정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지난해 10월 30일~31일 한국펫산업소매협회와 한국애견협회 공동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제1회 반려견스타일리스트 경연대회’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펫산업소매협회]
     
D사에서 진행하는 브랜드전·기획전·체험단 행사·쿠폰행사 등에 참여하면 광고비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소위 ‘번들링’이라고 하는 묶음판매를 D사가 요구하면 기존 제품의 포장을 다 뜯어내고 바뀐 수량에 맞게 다시 포장해야 했다.
 
C대표는 “예를 들어 월 1억 매출에 마진 20%인 2000만원을 남긴다고 가정했을 때, 판매장려금·시스템 사용료·광고비·기본 수수료 등을 D사에 주고나면 1200만원 정도 남는다”며 “여기서 제품원가, 공장가동비, 인건비 등을 제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처음에는 ‘박리다매’라는 생각에 적자를 보더라도 납품을 계속했지만,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D사의 요구사항이 계속 심해져 결국 납품을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저가공세에 펫샵들의 경영실적이 급전직하하자, 펫소매업계가 공동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무엇보다 대형쇼핑몰의 원가이하 판매행위를 불공정행위로 규정해 공정거래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온라인사업자의 원가이하 판매 금지’ 조항 신설을 요청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체들은 아마존과 가격에 관한 협약을 맺고, 아마존이 가이드라인 이하로 제품을 판매하면 제품공급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재 한국펫산업소매협회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온라인 공룡들 간의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 속에서 골목상권인 펫샵과 지역 대리점들은 속수무책으로 생존을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오프라인 펫샵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 용품은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온라인에서 팔지 않는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등 제품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보고 구매하는 대면 판매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펫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에 펫용품을 납품하는 생산업체들이 ‘슈퍼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회 차원의 인증제를 실시해 오프라인 매장에만 제품을 납품하고, 유통 활성화를 위해 이들 생산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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