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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의 문학푸드

게임체인저가 갖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확신에 찬 한 명이 천 명을 두렵게 한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1-12 11:51:41

 
▲ 이정일 인문학 칼럼니스트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공부를 하지만 자신이 배운 전공을 써 먹는 사람은 30퍼센트도 안 될 것이다. 자세한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주변에서 전공을 써 먹는 사람들을 보면 10퍼센트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는 열심히 공부를 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왜일까? 내가 준비하는 것 중 어떤 것을 써 먹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솝 우화나 세계명작이나 고전 같은 책을 읽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그저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그걸 써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써 먹지도 못할 것을 공부하느라 시간을 보낸다면 그건 인생의 낭비일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 중 어떤 것을 써 먹을지 모를 수 있어도 최소한 준비한 것은 살아가면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모세 다얀이 전쟁 직전 다윗과 골리앗을 읽어준 이유
 
모세 다얀(Moshe Dayan)이라는 이스라엘 장군이 있었다. 그는 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애꾸눈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휘관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 군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존재로 알려져 왔다. 다얀 장군은 제2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어 인기가 높았다. 그는 1967년 국방부 장관이 되었다. 제3차 중동전쟁 발발 4시간 전이었다. 그때 그가 핵심참모들을 자기 사무실로 불러 모은 뒤 한 일이 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서 이긴 것을 기록한 사무엘상 17장을 읽어준 것이다.
 
지금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데 참모들은 얼마나 할 일이 많은가. 그래서 다 아는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다얀 장군은 읽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왜 다얀의 행동이 중요할까?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아는 것과 그것을 믿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가 바로 승부처이자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이다.
 
이순신의 명언과 스파르타 왕의 기준
 
‘게임체인저’는 시장이나 상황의 판도를 뒤집어 놓는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나 사건, 서비스, 제품 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도 이어진다. 이순신을 다룬 영화 중 〈명량〉(2014)이 가장 유명하다. 1700만 명이 봤으니 아마 역대 최고의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만들어진 영화 〈천군〉(2005)이 있다. 그 엔딩 장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 명의 적도 두렵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좋은 문장이나 명언을 찾아 읽는 것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장이 주는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곤 한다. 이는 세계사를 통해 증명되기도 한다. 기원전 480년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패권을 가지고 싸웠다. 이 둘은 오늘날로 치면 미국과 중국이다. 페르시아는 단일 국가였다. 국경이 발칸반도에서 인더스 강까지 이어진 5000km나 되는 제국이었다.
 
반면 그리스는 아테네, 스파르타 같은 작은 도시국가들의 연합체였다. 그리스가 페르시아를 싸워 이긴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다.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싸워 이긴 2차 전투가 마라톤 전투이고 그 10년 뒤 일어난 두 번째는 영화 〈300〉에서 영상으로 설명한다. 스파르타왕은 겨우 300명으로 폭 15m에 불과한 길목을 지키며 그리스군이 반격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스파르타왕은 확신에 찬 사람이다. 그는 길목이 가진 의미를 알았기에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혼자서는 싸울 수 없기에 자신과 함께 할 전사들을 뽑았다. 그가 300명을 선발했는데 그 기준이 용맹한 자가 아니었다. 자녀를 가진 자였다. 그는 자녀가 있는 전사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확신에 찬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이 와도 상대할 수 있다. 이것이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이고 300명으로 13만5천명의 미디안연합군 기드온의 이야기이다. 기드온은 450대 1의 싸움에서 이겼다. 이것이 역사에서 여러 번 일어났다. 영화 〈300〉의 배경이다. 스파르타왕은 불과 300명으로 100만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게임체인저가 되었다.
 
세계사 속 사건이나 성경 속 사건이나 우리의 개인사나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확신을 가진 사람에게 게임체인저의 능력이 흘러간다. 이것이 모세 다얀이 중동전쟁 직전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읽은 이유일 것이다. 다윗이 가진 그 용기를 모세 다얀 자신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개인사에서도 그런 확신이 게임체인저를 불러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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