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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유튜브토피아 속 진주들(下-생활·라이프)

그들의 손 거치면 평범한 일상 소재도 돈 ‘유튜브 장인들’

자산전문가·아나운서가 만든 ‘돈빠남’, 정리수납 노하우 전파 ‘정리하는 사람들’

박선옥·문용균기자(sobahk@skyedaily.c)

기사입력 2020-02-17 00: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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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선 자산관리 전문가와 이재용(왼쪽)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돈빠남’은 돈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 부장|문용균·정동현 기자]  드넓은 유튜브의 바닷속은 각양각색의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는 전문적인 내용 등을 다룬 특정인을 위한 내용들도 있지만 누구나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게 되는 콘텐츠들도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누구나 쉽게 도전 가능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은 이들에게는 ‘스타유튜버’라는 보상이 뒤따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자산관리 전문가·베테랑 아나운서가 뭉친 보석 같은 채널 ‘돈빠남’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소중히 생각하면서 막상 잘 다루지 못하는 돈, 일상생활에서 돈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속 시원히 설명해주길 원한다.
 
‘돈에 빠진 남자들’의 약칭인 ‘돈빠남’은 백정선 자산관리 전문가와 이재용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돈빠남은 돈을 제대로 알아 자산을 올바로 관리하고 또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유튜브 채널이다.
 
“저희 채널이 ‘돈빠남’이라고 하면 대부분 ‘그렇게 돈을 좋아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돈은 누구한테나 필요한 것이잖아요. 우리가 공부나 운동에 빠지듯이 돈에 제대로 한번 빠져보자는 거죠.”
 
백정선 씨(58)는 현재 연세대학교 글로벌교육원 자산관리 최고위과정 자문교수다. 그는 중앙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동양종합금융그룹 차장, 알리안츠생명 여의도 PA지점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한 그는 금융은 물론 경제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최근까지 MBC ‘경제매거진M’, KBS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SBS ‘체인지 업 가계부’, MBN ‘황금알’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1000회 이상 출연하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고통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게 백 교수의 설명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빚으로 고통 받는 사람, 돈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 등을 도우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백 교수는 최근엔 더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돈에 빠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유튜브에서 ‘돈빠남’ 채널을 오픈하고 유튜버로서의 삶을 그려나가고 있다.
 
▲ 전업주부였던 신진숙 정리수납컨설팅협회 대표(사진)는 주부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현재 정리수납전문가를 교육하는 강사로, 인기 유튜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50대, 6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의 삶이죠.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 두면 대부분은 급여가 없으니 실업 급여를 생각하게 돼요. 건강보험, 국민연금도 누가 알려주는 이가 없기 때문에 차근히 배워야 하죠. 퇴직금 등이 생기니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어요. 보험 리모델링도 생각해 봐야 하죠. 저흰 이런 고민들을 콘텐츠로 제공하기 위해 채널을 개설했어요.”
 
백 교수는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강직한 어투로 유튜브 채널 설립 계기를 밝혔다. 경험이 있기에 그 누구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그의 옆엔 속칭 ‘귀얇사(귀가 얇은 사람)’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54세)가 함께 한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말 프리선언을 하고 나와 채널A에서 ‘행복한 아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MBC 아나운서 재직시절 인연이 닿은 백 교수와 돈빠남 채널을 함께 꾸려 나가고 있다.
 
“26년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프리 선언을 하고 나왔죠. 무턱대고 나왔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던 차에 백 교수님께서 유튜브를 함께하자 제안해주셨고 저 역시 유튜브란 뉴미디어에 관심이 생겨 흔쾌히 수락했죠. 경제 전문가이신 백 교수님을 믿었어요. 백 교수님이 돈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 돈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반 사람으로 포지션을 잡고 시청자(구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하며 방송을 함께 하고 있죠.”
 
“사실 전 제대로 된 투자 정보엔 반응하지 않다가 섣부른 투자로 몇 번의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요. 채널을 운영하며 경제공부를 하고 있고 백 교수님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죠. 제가 생활정보 프로그램 진행을 오래 해왔으니 쿵 짝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흰 보시는 분들이 내가 아는 친한 동생, 친구, 형님들이라 생각하고 만들고 있어요.”
 
돈빠남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전망 등 거시적인 주제뿐 아니라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연말정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보험, 영화 ‘기생충’의 경제적 효과 등 누구나 궁금해 할 법한 일상 경제 관련 이슈 등 다양하다. 향후에는 구독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금융, 경제 전반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세대들이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건강문제, 재테크, 부동산, 상속·증여 등에 대해 다 다뤄볼 예정이죠. 궁금한 점이 있다고 말씀하시면 현장도 방문하려고 해요. 어떤 경제사건이 터지면 은행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회계 법인도 방문하고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제가 혹은 전문가를 대동하고 확인하는 방식이죠.”
 
“그날의 뉴스는 이재용 아나운서가 잘 정리해 주시리라 생각하고요. 최근 이슈도 경제적으로 해석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국위선양을 한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도 경제효과를 따져보는 방송을 시청자 분들께 전달할 예정이에요. 결국 금융, 경제의 바른 안내자가 되자는 목표가 있죠.”
 
▲ 신진숙 대표(사진)는 독학으로 터득해 내놓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시청자들이 고맙다는 댓글을 달아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백 교수는 끝으로 현재 본인들의 스튜디오도 없는 상황으로 카메라 구입비용만 1000만원 정도 투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유튜브계의 숨은 진주가 되겠단 목표를 전했다. 진정성이 통하면 1년 안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것도 꿈은 아니란 게 그의 설명이다.
 
“컴퓨터조차 익숙지 않았던 평범한 가정주부의 유튜버 성공비결은 꾸준함이죠”
 
신진숙 정리수납컨설팅협회 대표는 유튜버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걸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현재 집안 정리 노하우를 전해주는 유튜브 채널 ‘정리하는 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다.
 
신진숙 대표는 정리수납 관련 강의를 7년째 이어온 베테랑 강사지만 과거에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지금은 강사로, 협회 대표로,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7년 전에는 살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주부였다. 게다가 휴대전화 기능도 온전히 활용할 줄 모르는 컴맹에 가까웠다.
 
“제가 전혀 알지 못하던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학생들과의 약속이 계기가 됐어요. 정리수납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이 생소한 분야라서 잘 모른다고 하길래 모르는 분야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정복할 수 있다고 설득했어요. 대신 저도 전혀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했죠. 그 도전 과제가 유튜브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신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본인이 터득한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였다. 과거 집안 살림 정리 전과 후 사진을 각각 찍어서 설명을 붙이면서 교재를 만들어 강의했는데 강의와 교재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시간적·공간적으로 보충할 부교재가 필요했다. 신 대표가 유튜버에 도전한 것은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통해 오프라인 강의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관련 서적을 구입해 독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컴맹이나 다름없던 저에게 유튜브 책은 완전히 외계언어처럼 느껴졌어요. 결국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한 채 책을 덮었죠. 그리고는 인터넷을 통해 ‘초보 유튜버’를 위한 자료를 수없이 찾아보면서 조금씩 터득해 나갔어요. 예전엔 3분짜리 동영상 한 개를 만들기 위해 40번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어요. 편집방법을 몰라 중간에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느라 밤을 새우기가 일쑤였죠.”
 
“그러나 이제 저는 당당하게 말해요. 정말 재주 없는 저도 이렇게 해냈으니 누구라도 원한다면 유튜버가 될 수 있다고요. 저의 경우 목표를 설정해 놓은 것이 도움이 됐어요. 지난해 초에 학생들과 유튜브 개설 을 약속하고 또 그해 연말까지 구독자 1000명을 목표로 정했는데 훨씬 빨리 목표를 달성했죠.”
 
신 대표는 정리수납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비록 수익은 약소하지만 유튜버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양상은 제각각이며 같은 구조의 아파트라 하더라도 집집마다 물건을 배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리수납 관련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고 신 대표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 있을 때 정리정돈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고 있어요. 이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정리정돈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죠. 정리정돈을 숙제로 생각하지 말고 정리를 쉽게 하면서 마음을 가볍게 갖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처음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강의 부교재로 생각하고 제작했으나 지금은 일반인들도 많이 방문하고 댓글을 남겨요.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느끼죠. 저도 해낸 일이니 누구든 유튜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 꾸준한 노력은 필수죠.”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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