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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史유적지 파괴하는 레고랜드 건설 중단하라
춘천 中島에 석기·청동기 유물 다수 매장
고조선 등 한민족 시원 밝힐 결정적 물증
中동북공정 대응도…매국적 개발 끝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5 00:02:01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중도(中島) 선사시대 유적지에 레고랜드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어 우리 상고사·고대사의 증거물이 대거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 관심도 저조한 편이라 안타깝다. 중도는 석기·청동기·철기문명의 유적·유물들이 단위 면적당 유례없는 수준으로 쏟아져 국내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사의 한 장을 더하고 동북아시아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 고고학적 보물창고다. 페루의 마추피추 발견에 비견되기도 한다.
 
중도유적지는 우리 민족의 시원을 밝히며 중국의 역사공정을 저지할 결정적 물증이다. 훼손을 방치하는 것은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상고사·고대사를 강탈당하는 일이 조만간 실질적으로 완성될 것이다. 이 기막힌 현실은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빼고 논할 수 없다. 민주당 주류인 도의회 협조가 컸고, 문재인정부 들어 한층 힘을 얻었다. 최 지사는 관광객 유치라는 경제논리로 레고랜드 건설을 강행했다.
 
이를 위해 2140억원 대출, 이자만 2019년 9월 기준 248억이 넘는다. 850억 투자약속과 달리 50억을 투자한 영국 멀린사에 부지 100년 무상임대를 보장한 게 최 지사의 강원도다. 강원도가 최대주주인 ㈜강원중도개발공사로 하여금 레고랜드코리아의 지분 30.8%를 되사는 조건으로 지불보증, 개발공사가 대출받은 800억원을 멀린에게 투자하게 했다. 즉 멀린은 우리 국민 혈세 800억원으로 리조트를 짓고 있는 셈이다. ‘매국적 계약’이라는 말이 나돈다.
 
발굴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졸속 시비 검증도 어렵다. 학자들의 발굴 현장 참관이 거의 불가능했고, 항의하자 뒤늦게 몇 군데 공개했으나 이미 정리된 상태였다. 로마 유적처럼 미래의 기술발전을 기다리며 일부만 발굴할 수도 있건만 강원도의 처사는 무모하고 무책임했다.
 
최근 49층짜리 호텔 건립까지 허락해 준 문화재청은 직무유기이고, 거액의 발굴 비용을 받아쓰는 학자들은 무력감을 토로한다. 150개 민간단체들이 몇 년째 나섰을 뿐이다. 학술대회를 여는 등 여론조성에 힘쓰고, 단체 대표가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3월 5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것도 중도유적지킴이본부 대표다. 이들은 ‘유적보존 조건부’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전수조사, 그 결과에 따라 공사중지 또는 허가취소, 중도를 기존 6대 역사문화권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추가할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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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고인돌 유적 스톤헨지의 관광수익이 연간 약 5조원이다. 중도유적지의 문명사적 가치와 수익창출 잠재성은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2019년 7월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관련 정보에 무지했고 알려 하지도 않았다. 이게 현 정권의 성향, 강원도정과 시·도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입장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만 강조하며 중국과의 역사전쟁에 대처할 ‘대박’을 걷어차고 있다.
 
중국은 근년 황하문명을 제쳐두고 요하(遼河) 부근의 유적들을 ‘요하문명’으로 세계에 내세우고 있다. 배달겨레의 상고사·고대사가 속수무책 중국사로 편입되게 생겼다. 이를 뒤엎을 결정적 증거물이 ‘고조선의 경주’ 바로 중도유적지이다. 중국에겐 난처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영국은 스톤헨지를 위해 솔즈베리 평원을 통째로 보호한다. 중국 홍산문화 유적엔 유리돔이 씌워졌고, 일본은 중도보다 작은 요시노가리(吉野ヶ里)를 개발 중단시킨 후 역사공원화 했다. 레고랜드 건설을 포기하면 수백억이 날아가고 계약해지 수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면 5000년 역사의 자부와 그 귀한 물증이 짓밟힌다. 지금이라도 중도 레고랜드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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