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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242>]-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사장)

‘광고의 달인’ 유정근, 文정부 규제 피한 타워팰리스 베팅 ‘눈길’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지난해 4월 타워팰리스 호실 30억 매입

6·17 대책 등 정부 부동산 규제 피했던 유정근 투자안목 ‘탁월’

삼성그룹 광고 책임지는 실력자…사업영역에서도 두각 나타내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07 1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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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업계서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사장)이 지난해 도곡동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일기획. ⓒ스카이데일리
 
광고업계서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사장)이 지난해 도곡동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거래를 두고 관련업계 안팎에선 유 사장의 부동산 투자 안목이 사업·광고 능력만큼이나 탁월하나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호실 매입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지난해 4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20.95㎡(약 67평), 전용면적 164.97㎡(약 50평) 등이다. 매입가는 30억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거래를 두고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유 사장의 안목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연일 쏟아졌다는 점이 그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해 하반기 중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대출요건강화, 법인규제강화 등이 포함된 6·17 대책 △다주택자 종부세, 양도소득세, 취득세 인상 등이 포함된 7·10 대책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이 포함된 임대차 3법 등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과열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부동산 시세 상승폭이 비정상적 수준이라고 판단했던 정부는 그간 20개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해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엔 ‘초강력’ 수준으로 불리는 대책들을 연달아 내놓았다. 달리 말하면 유 사장은 정부의 초강력 규제를 피해 타워팰리스라는 고급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일각에선 유 사장이 부동산 열풍의 ‘막차’를 탔다는 평가도 나온다.
 
타워팰리스는 국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1세대로 평가받는다. 준공 당시만 해도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했던 곳이다. 건물 층수와 높이 등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서울 등지에 고급 아파트·빌라 등이 대거 탄생한데 따라 인기와 명성이 전과 같진 않지만 여전히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등은 유 사장 소유 타워팰리스 호실의 시장가를 36억원 정도로 분석했다. 유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약 1년여 만에 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국민기업 삼성 이미지 만든 ‘미다스의 손’…홀로서기 발판 마련
 
▲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유 사장은 국내 광고업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광고기획부터 영업, 제작 등을 두루 거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업계에서의 잔뼈가 굵은만큼 광고 분야의 달인으로까지 평가받는다. 2004년 제일기획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광고마케팅 전문가에 부여하는 ‘마스터’에 선정된 점에서 유 사장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17년부터 제일기획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다수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카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와 KT의 ‘Have a good time’ 등 광고 문구가 유 사장의 손을 거쳤다. 또 광고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만큼 그룹 광고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기획 전체 매출(영업수익)의 65%가 삼성그룹 계열사들로 구성된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그만큼 제일기획의 광고역량이 삼성그룹에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다가온다. 반대로 제일기획의 모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해석도 가능한 만큼 유 사장은 그룹 외부에서도 더 많은 광고를 따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까지의 행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유 사장은 2018년 70%에 육박했던 제일기획의 삼성그룹 매출 의존도를 이후 2년간 조금씩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중 회사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제일기획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연결) 규모는 2018년 1811억원, 2019년 2058억원, 2020년 2049억원 등이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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