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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240>]-대성그룹 오너일가

대성家 김영대·영민 상속갈등에 주인 잃고 방치된 망자의 터

대성그룹 오너일가, 서울 성북동에 각자 명의로 부동산 소유

차남 김영민, 형제의 난 이후 성북동 떠나 목동 부동산 취득

“형제간 화해 요원” 장남 김영대, 아버지 자택 상속 못 받아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30 13: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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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그룹이 ‘형제의 난’을 치르며 김영민 회장은 오랜시간 가족들과 머물었던 공간에서 떠나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고 김수근 회장이 살아생전 자택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성북동 한옥주택. 현재 김영대 회장 이름이 적힌 명패가 적혀 있다. ⓒ스카이데일리
 
20년 전 재계를 뜨겁게 달궜던 대성그룹 ‘형제의 난’이 당사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차남은 형과의 다툼을 끝으로 고향이나 다름없던 삶의 터전을 떠났고 장남은 아버지가 남긴 부동산을 여전히 상속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家 가족다툼의 비극…장남 김영대와 소송전 후 20년 보금자리 잃은 차남 김영민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대성그룹 오너 일가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각각 거주하거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장남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은 아버지가 살아생전 머물던 집에 거주하고 있다. 삼남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 장녀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 차녀 김정주 대성홀딩스 부회장, 삼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도 각자 성북동에 토지와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차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만이 성북동 대신 양천구 목동에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김영민 회장도 성북동에 본인 명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목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시기는 대성그룹 ‘형제의 난’ 발생 직후다.
 
김영민 회장은 성북동 부동산을 1979년 매입한 후 2001년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해당 부동산의 면적은 대지면적 332㎡(약 100평)다. 그러다가 2001년 5월 민사사건으로 가압류를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상대방은 김영대 회장과 대성산업이다. 청구액은 5억원이었다. 2001년은 김수근 회장 사후 형제간 경영권 갈등을 빚던 시기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김영민 회장은 성북동 685㎡(약 207평) 규모 대지도 개인 명의, 동생 김영훈 회장과 공동 명의 등으로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곳 역시 김영대 회장과의 소송으로 압류됐었다. 한 달 후 압류는 해제됐지만 김영민 회장은 압류 당했던 해당 부동산들을 2002년과 2003년에 처분했다. 개인 명의로 소유했던 부동산은 2002년 매각했다. 공동 명의 부동산에 대해선 갖고 있던 지분을 모두 동생에게 넘겼다.
 
김영민 회장이 목동 거처를 마련한 건 2005년의 일이다. 이곳은 3층 규모 단독주택으로 면적은 1층 112.7㎡(약 34평), 2층 130.72㎡(약 40평), 3층 85.36㎡(약 26평) 등이다. 대지면적은 284.3㎡(약 86평)이다. 이곳의 가치는 2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공시지가는 11억5900만원이다.
 
현재 성북동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삼남 김영훈 회장도 큰 형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부동산을 압류 당했던 경험이 있다. 김영민 회장과 공동 명의로 소유했던 부동산을 포함해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803㎡(약 243평) 규모 대지를 2001년 5월 압류당했었다.
 
당시 김영대 회장과 대성산업이 김영훈 회장에게 청구한 금액은 20억원이었다. 이곳의 압류도 한 달 후 해제됐다. 김영훈 회장 소유 성북동 2개 필지의 가치는 110억원대로 분석됐다. 공시지가로만 계산해도 70억원이 넘는다.
 
아물지 못한 대성家 형제의 난 상처…주인 없이 방치된 창업주의 유산
 
대성그룹 형제의 난은 고 김수근 회장이 2001년 2월 타계한 후 발발했다. 당시 김영대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은 그룹 경영권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아버지가 살아생전 “장남 영대는 대성산업, 차남 영민이는 서울도시가스, 삼남 영훈이는 대구도시가스를 맡으라”고 유언을 남기며 형제간 갈등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후 아버지의 뜻대로 각자 계열사를 분리경영 하면서 삼형제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어머니 고 여귀옥 여사가 150억원이 넘는 대성산업 지분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서 2차 형제의 난이 벌어졌다. 이 재산을 둘러싼 다툼은 무려 2년이나 소요됐다. 상속문제와는 별개로 장남과 삼남은 ‘대성’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10년 넘게 법정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 김영대 회장은 아버지의 자택을 상속받지 못하고 있다. 형제간의 교류가 단절된 게 그 이유로 지목된다. 사진은 김영민 회장 소유 목동 주택(왼쪽)과 고 김수근 회장 한옥주택 옆에 위치한 김신한 사장 소유 건물. ⓒ스카이데일리
 
대성그룹 형제들 간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훈 회장의 경우 형제들과 아예 왕래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고 김수근 회장이 살아생전 자택으로 활용했던 부동산이 상속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지목되고 있다.
 
김수근 회장은 살아생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소재 한옥주택을 자택으로 활용했다. 이곳은 문화재로 등록됐을 정도의 고급 한옥주택으로 대지면적만 2211.6㎡(약 669평)에 달하는 대저택이기도 하다. 가치는 100억원을 크게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공시지가만 해도 지난해 기준 55억원이 넘는다.
 
이곳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1963년 고 김수근 회장이 매입한 것 외 추가적인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부동산에 대한 상속은 진행되지 않은 셈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성그룹 형제가 서로 왕래하지 않은 만큼 해당 부동산에 대한 상속절차를 밟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상속절차와 별개로 고인의 자택은 김영대 회장이 사용하고 있다. 자택 명패에 金英大(김영대)가 적혀있으며 자택 바로 옆에는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셋째 아들 김신한 대성산업가스 사장 소유 건물도 자리하고 있다.
 
김신한 사장 소유 건물은 4층 크기로 면적은 지하 1층 21.82㎡(약 7평), 1층 98.57㎡(약 30평), 2층 103.37㎡(약 31평), 3층 96.89㎡(약 29평), 4층 47㎡(약 14평) 등이다. 대지면적은 195.7㎡(약 59평)이다. 해당 건물은 김영대 회장이 1987년 매입한 곳이다. 김영대 회장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아들에게 증여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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