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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멀티골’ 한국, 스리랑카 5-0 대승

13일 레바논과 최종전…비겨도 최종예선 확정

정동현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10 1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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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전반전, 선취골을 넣은 대한민국 김신욱이 동료들과 고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보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 스리랑카를 대파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김신욱(상하이선화)의 멀티골을 비롯해 이동경(울산),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상빈(수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5-0대승을 거뒀다.
 
2019년 10월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홈경기에서 8-0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골 폭풍을 몰아치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승점13‧골 득실 +20)를 기록하며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승점10‧골 득실 +4)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은 13일 오후3시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선두를 확정한다.
 
월드컵 2차예선은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 선수들이 벤치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선발로 세웠다. 김신욱은 2019년 10월에도 스리랑카를 상대로 혼자 4골을 넣은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전과 비교하면 남태희(알사드)를 제외하고 선발 11명 중 10명이 바뀌었다.
 
공격 2선에는 남태희를 비롯해 황희찬, 송민규(포항), 이동경이 포진했다. 송민규의 A매치 데뷔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손준호(산둥타이샨)가 맡았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수원), 박지수(수원FC), 원두재, 김태환(이상 울산)이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14분 만에 김신욱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남태희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신욱은 득점 후 터치 인으로 달려가 스태프에게 국가대표 출신 故 유상철의 등번호 6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 들고 동료들과 서서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전반 22분에는 이동경이 추가골을 넣었다. 송민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계속해서 스리랑카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2분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70%-30%, 슈팅 5개-0개, 유효슈팅 3개-0개로 스리랑카를 압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남태희, 박지수를 불러들이고,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궈안)를 동시 투입하며 처음 변화를 줬고 박지수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와 충돌 후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골 폭풍이 이어졌다. 후반 7분 이기제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뒤 재차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스리랑카는 후반 11분 라후만이 핸드볼 반칙으로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승기를 확신한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김신욱, 이기제를 빼고 정상빈, 강상우(포항)를 투입했다. 2002년생 공격수 정상빈과 강상우의 A매치 데뷔전이다. 정상빈은 투입 5분 만에 A매치 데뷔 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이 왼발 슛을 날렸고, 문전에 서 있던 정상빈이 골키퍼 앞에서 살짝 방향을 바꿔 스리랑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손흥민, 황의조 등에게 확실한 휴식을 제공하며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킥오프 전에는 이달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헌정 영상과 묵념이 진행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검은색 암밴드를 팔에 착용했고, 스태프도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애도했다.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유 전 감독의 등 번호 6번을 추모하는 의미로 킥오프 이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았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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