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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한국 관광산업 청사진(上-랜드마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대국 도약 핵심은 ‘황금알 용산개발’

랜드마크 조성은 서울시 관광경쟁력 제고 필수조건

미군기지 떠날 용산일대, 관광메카 육성 1등 후보지

민간자본 적극 유치로 복합 비즈니스센터 건설해야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21 0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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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포스트 코로나’가 가까운 시일 내 현실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넘실대고 있다. 자연스레 해외여행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나라도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특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 앞서 수년간 서울시 관광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로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6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에 따른 관광업계의 손실도 십수조원에 달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 관광산업의 재도약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이. 관련 업계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의료, 문화 3개 영역을 중심으로 관광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건설기술을 적극 활용해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기술과 K-POP 등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관광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는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서울시 제2의 한강 르네상스’로 선정하고 서울시 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을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서울 관광경쟁력 강화의 필수조건으로 용산일대 개발이 지목됐다. 넓은 면적, 우수한 접근성 등을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갖췄다는 게 그 이유다. 용산부지를 랜드마크 사업지로 선정할 경우 관광·문화·금융·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사진은 용산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임현범 부장|강주현·이창현·윤승준 기자]
우리나라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필수과제로 서울시 관광경쟁력 제고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은 서울을 방문할 정도의 상징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서울의 관광경쟁력이 곧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관광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랜드마크 조성을 꼽았다.
 
랜드마크는 도시 브랜드가치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 등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인 셈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세계 주요 도시에 비해 랜드마크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으며 주변 볼거리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 등에서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했을 때 랜드마크 건설 유력 후보지로는 용산 일대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지녔다. 접근성이 우수하고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기존 랜드마크는 지역 사회와의 연계 등으로 관광객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제공되면 유리하다.
 
랜드마크는 도시의 품격…복합 비즈니스 센터 조성으로 관광도시 서울 도약 시급
 
코로나 백신 공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관광업계 안팎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500만명을 상회했다. 그러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 하늘길이 닫혔고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도 급감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는 233만명이다. 2019년 1750만명에서 80% 이상 감소했다. 외래관광객은 한국을 관광하기 위해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을 의미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백신 공급과 함께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선제적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우선 과제로는 서울의 관광경쟁력 강화가 지목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대부분이 서울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중 서울방문자 수는 1337만명이다. 방문률은 76.4%다. 2017년과 2018년엔 78.8%, 79.4%를 각각 기록했다.
 
랜드마크 건설은 서울의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이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발걸음을 유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랜드마크가 관광, 문화, 금융,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면 관광경쟁력 이전에 도시경쟁력 자체를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명품이 지닌 상징적인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며 “명품 소비가 브랜드 가치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듯 랜드마크는 관광객 등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랜드마크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핵심요소 등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적 요소나 서울의 정체성 등의 반영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문화, 관광, 금융, 비즈니스 등을 통합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넓은 부지에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복합 비즈니스 센터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궁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랜드마크는 도시에 관광효과는 물론 경제적 효과를 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인데 인근엔 넓은 공원이 있고 내부엔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무수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 가능성’ 용산은 랜드마크 1순위 후보지…민간 개발 적극 독려해야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랜드마크 건설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신규 랜드마크 건설지로 용산 일대를 지목했다. 미군 이전으로 대규모 용지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일대 대부분이 평지라는 점 등에서 대규모 복합 비즈니스 센터가 들어가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차역, 지하철역 등이 들어서 있어 교통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내 ‘강남 쏠림현상’을 완화하는데도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용산일대는 미군기지 평택이전 등으로 발전가능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민간자본 유치 등으로 용산일대에 대규모 복합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은 한강쪽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풍경.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터는 그 크기만 약 243만㎡(약 80만평)에 육박한다. 미군부대의 평택 이전 추진으로 공터로 남게 됐다. 현행법상으로 이곳 부지는 국가공원으로만 활용할 수 있지만 법 개정을 통해 다른 용도로 대규모 개발도 가능하다. 새로운 용도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자리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여당에선 용산 미군기지터에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진형 회장은 “서울 내 부지를 확보할 곳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용산은 랜드마크 건설지로 적합하다”며 “부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문화·관광 복합 비즈니스 센터를 지으면 도시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만큼 용산 기지터에 대규모 임대주택을 짓는 건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사업을 통한 랜드마크 조성도 좋지만 서울엔 재생할 만한 문화가 많지 않다”며 “대규모 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며 용산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강남에 넓은 부지를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인 개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노 원장은 “랜드마크가 경제적 가치 등을 창출하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변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연계성은 물론 교통 편리성, 나아가 녹지시설의 수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부족하기에 상암동 랜드마크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라 할 만한 용산 미군기지터 등은 랜드마크 사업의 요충지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용산 일대는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부지며 지하철은 물론 KTX까지 들어오는 등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공공 역량만으로 랜드마크 사업을 일으키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참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이윤 제공 등을 위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복합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고층 빌딩을 짓기 위해 용적률을 높이고 동시에 공원용지, 도로용지 등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차원으로 건폐율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이다. 용적률이 높을수록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다. 건폐율은 대지 면적에 대한 1층의 건축 면적의 비율이다. 견폐율이 낮을수록 조경이나 공원시설 등이 풍부해진다.
 
▲ 다수의 전문가들은 관광객, 방문객 등에게 도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월드타워,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스카이데일리
 
랜드마크가 지닐 조건으로는 한국의 특색을 알릴 각종 체험요소 확충이 꼽혔다. 현재 서울 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랜드마크들은 타 도시 랜드마크에 비해 체험적 가치 등의 전달력이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추가해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 회장은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신 용적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건폐율을 낮춰 공원 용지나 도로 용지를 최대한 많이 확대해서 시민들이 랜드마크 주변 일대를 방문하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랜드마크 건설 과정에서 민간 참여를 유도해 자본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며 국내 자본 유치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면 외국 자본 유치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기업에 랜드마크 건설을 맡기는 게 일종의 특혜라는 시각이 있지만 랜드마크 사업은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고층 빌딩은 대규모 건설비가 투입되는 반면 상업성이 떨어지고 관리비 부담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GBC 사업의 원안변경을 추진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랜드마크 건설은 기업이 이행하는 사회적 책임 중 하나로 해석해야 하며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차제는 경제적 이윤을 제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규모 복합 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건 물론이고 지하철역이 들어서게 하는 식으로 접근성, 교통 편의성 등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교수는 “현재 서울 내 위치한 랜드마크들은 방문객,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체험적 요소가 타 국가의 랜드마크보다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일례로 남산서울타워의 경우 서울이라는 도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방문객에게 이 랜드마크가 서울 및 한국의 어떠한 가치를 상징하고 있으며 무슨 사연과 역사 등을 가지고 있는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쉽게 말해 해당 랜드마크에서 사진을 찍는 게 왜 중요한 지 관광객·방문객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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