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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핫플레이스’ 강남구…2022년까지 의료관광객 15만명 달성 목표
우리나라는 주요 해외국들을 상대로 우수한 의료 인력과 및 기술, 의료시스템 바탕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신뢰도와 위상을 크게 떨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9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32만284명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증가 폭이 연평균 18%에 이를 정도로 의료관광 규모는 큰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외국인환자 유치현황을 보면 △2009년 6만201명 △2010년 8만1789명 △2011년 12만2297명 △2012년 15만9464명 △2013년 21만1218명 △2014년 26만6501명 △2015년 29만6889명 △2016년 36만4189명 △2017년 32만1574명 △2018년 37만8967명 △2019년 49만7464명 등이었다. 10년 만에 43만명 가량 늘어난 셈이다. 2019년 외국인환자와 동반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의료관광 지출액은 총 3조331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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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
2019년 진료과별 유치 순위는 내과통합, 성형외과, 피부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성형외과, 피부과를 이용한 외국인환자는 전년 대비 각각 35.1%, 33.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09년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각각 2851명, 6015명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에 9만494명, 8만5194명 등을 기록하면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가별로는 중국인환자 수가 총 16만2868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중 32.7%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6만8411명(13.8%) △미국 5만8358명(11.7%) △러시아 2만9897명(6.0%) △몽골 1만7918명 △베트남 1만5133명 △태국 1만4162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은 수도권 지역, 그 중에서도 서울의 비중이 64.4%에 달했다. 이어 △경기도(10.7%) △대구광역시(6.3%) 인천광역시(5.0%) △부산광역시(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는 13만1808명을 유치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5만4533명 △2016년 7만6385명 △2017년 7만2346명 △2018년 9만5237명을 기록했고 지난 2019년에는 10만명 대를 돌파한 13만1808명을 나타냈다.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2022년까지 의료관광객 15만명 달성을 목표로 성형외과 등 330개 의료기관이 밀집된 지역(압구정역~을지병원 사거리)에 의료관광 특화거리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중이다. 압구정역 일대를 의료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언택트 의료관광 환경 구축을 위해 오는 9월 중으로 ‘온라인 강남 메디투어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다각적 방안 모색…“의료관광 도약 위해 메디컬 플랫폼 구축해야”
급속도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의 의료관광 산업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펜데믹 영향 탓에 잠시 주춤했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관광산업은 치료와 휴양·관광을 연계해 추진되는 산업으로 일반 관광산업보다 이용객의 체류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보니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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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
지난달 서울시는 서울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 ‘제2기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출범한 바 있다. 여기에 ‘스마트 올케어, 의료·뷰티·웰니스 관광도시’라는 비전 아래 뷰티·웰니스 관광을 포함한 의료관광 생태계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변화된 의료관광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취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의료관광 산업의 경우 외국인 환자 수 증가라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교통, 숙박 등의 비의료 서비스 산업과 관광산업 등 유관산업 영역의 빠른 성장도 동반되는 만큼 메디컬 플랫폼 구축 등 관련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행신 외국인환자 유치단 단장은 “지난 2019년까지 외국인환자 유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한 이동제한에 따라 외국인환자가 다소 줄어들었다”며 “공교롭게도 이를 계기로 K-방역, 의료시설 선진화 등의 인지도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팬데믹 사태가 정리되면 좀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의료관광이 한 층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화된 의료기술은 결국 비의료 서비스 산업과 다른 관광산업의 성장도 같이 이끌어갈 수 있다”며 “그로 인해 국제 인지도 및 위상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소재 대학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수준에 대해서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국내 의료기술 및 서비스를 외국인 환자들에게 알리는 메디컬 플랫폼 구축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가장 우선적으로 인구가 많은 아시아권쪽인 중국, 동남아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튼튼히 구축돼있기 때문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채널을 강화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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