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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극적 타결…지하철 파업 피했다
재정 상황 따른 임금 삭감·구조조정안 철회 합의…노사 공동협의체 구성
노사 합동으로 정부·서울시가 노약자 무임 수송 비용 등 보전 건의 예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4 11:45:11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돰에 따라 서울지하철이 정상 운행된다. 사진은 서울지하철 내 엘레베이터. [스카이데일리DB]
 
서울교통공사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이유로 내놓은 구조조정안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예고된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이 노사 협상 타결로 철회됐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13일 임금 및 단체협상 사항에 대해 서로 합의를 이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노동조합은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2019년 58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던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탑승객 감소 등으로 인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약 1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약자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도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은 현재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에게 요금을 면제하고 있다. 노인의 이동성 보장을 통한 여가활동 증가, 노인 보건 향상, 노인복지관광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인정받았지만 이로 인해 서울교통공사가 과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직원 1539명을 감축하고 복지축소,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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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 조정 방안에 반발하며 파업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가 쟁의 찬반 투표를 시행한 결과 81.6%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고 △구조 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울교통공사가 구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울 시민의 발’로 불리는 서울지하철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노사 간의 최종 교섭이 두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었지만 막판 실무진 논의에서 노조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13일 11시 30분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공사 재정위기를 이유로 임금을 깎거나 강제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정 여건에 대해서는 노사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노약자 무임 수송 비용 등을 정부와 서울시가 보전하도록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협상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지하철은 대체 인력 투입이나 운행 감축 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사 간 협상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동안 시민 여러분께 불안감을 드려 송구하다”며 “노사 모두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보전은 꼭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양보와 협력의 모범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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