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데일리 칼럼

주주 공분만 키우는 구본준·형모 대물림 자충수

약탈적 상속·증여세 개편 가로막는 꼼수승계

LX홀딩스 주가추락에 ‘승계 목적’ 의혹 고개

사업확장·이윤극대화 선진국 방식 선회 시급

기사입력 2021-10-25 00:02:49

▲ 김신 발행·편집인.
한국의 상속·증여세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수준이다. 단순 세율로만 따지면 최대 50%에 달한다. 금액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이들에겐 결코 적은 세율이 아니다. 이미 소득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부담하며 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물려준다고 또 다시 세금을 물린다는 것 자체도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부당하다는 말 외엔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징벌 수준에 가까운 상속·증여세는 요지부동이다. 그동안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끝내 개편되지 않았다. 상속·증여세가 과도하다고 공감하면서도 누구 하나 총대를 멘 사람이 없었던 탓이다. 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극소수의 부정한 행위에서 비롯된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결과다. ‘굳이 내가’라는 인식이 악명 높은 상속·증여세를 존치시켜 온 셈이다.
 
지금도 세계적 트렌드와도 크게 어긋나 있는 상속·증여세 개편 요구가 끊이지 않지만 누구 하나 선뜻 시기를 장담하진 못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선행돼야 하는데 여전히 상속·증여세 절감·회피 목적으로 비춰지는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불거져 나온 LX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소극적 주가방어 논란도 그 중 하나다. 소극적 주가방어 논란의 배경에 경영권 상속 목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꼼수승계’로 인한 주주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LX홀딩스의 22일 종가는 8880원이다. 상장날인 5월 27일 시초가 1만2650원에서 30% 가량 하락했다. 특별한 반등 없이 하락세를 지속한 결과다. 급기야 얼마 전부턴 코스피(KOSPI) 200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재벌그룹에서 분가한 소그룹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출범 후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하거나 최소한 보합세는 보였다는 점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주주들의 시선은 LX홀딩스의 지배구조 정리와 경영승계가 한창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향하고 있다. 9월 기준 LX홀딩스 최대주주는 구본준 회장(지분율 7.72%)이 아닌 구광모 LG그룹 회장(15.95%)이다. LX홀딩스가 (주)LG의 인적분할로 설립됐기 때문에 (주)LG의 최대주주 구광모 회장이 LX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라도 구 회장은 구광모 회장 등의 지분을 일부 혹은 전부 넘겨받아야 하는 셈이다.
 
구 회장은 보유한 (주)LG 지분을 내주는 ‘주식 스왑’ 등의 방식으로 언제든 LX홀딩스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문제는 후계자로 지목되는 구형모 상무다. 구 회장이 일흔이 넘은 고령의 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후계구도는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하지만 구 상무의 LX홀딩스 지분율은 0.6%에 불과하다. 최소한의 지배력이라도 갖추려면 구 회장이나 구광모 회장의 지분을 증여 받아야 하는데 그럴 경우 LX홀딩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만약 구광모 회장의 남은 지분인 742만주는 증여받을 경우 주가 8880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384억원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단 주가가 1만2000원까지 오른다면 증여세는 약 518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LX홀딩스 주가에 따라 구 상무가 부담할 세금이 수백억원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주식 증여에 따른 세금의 경우 오로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LX홀딩스 주가 부진에 손실 입은 주주들의 의심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누구라도 주가 부진이 경영승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다른 이유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져 사안이 공론화된다면 구 상무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경영승계 이슈를 앞둔 기업의 경우 매수세가 유독 강세를 보인 탓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세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상황과 시기가 좋지 않다. 구 회장은 지금이라도 주가부양 노력에 나서야 한다. 설령 승계목적의 의도적인 주가 낮추기가 사실이라면 방식을 선회해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사업을 확장시켜 정당하게 승계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구 상무 또한 스스로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떳떳하게 대·내외로부터 ‘LX그룹 차기총수’로 인정받아야 한다. 지금의 행보는 득 보다 실이 많은 자충수일 뿐이다.  

 [김신 기자 / , skim@skyedaily.com]
  • 좋아요
    10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21

  • 화나요
    23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립 97년을 맞은 삼양홀딩스(삼양그룹)의 '김윤' 회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김윤
삼양홀딩스
김자호
간삼건축
효린(김효정)
씨스타(소속사:브리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2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미세먼지 (2021-11-28 10:35 기준)

  • 서울
  •  
(최고 : )
  • 부산
  •  
(최고 : )
  • 대구
  •  
(최고 : )
  • 인천
  •  
(최고 : )
  • 광주
  •  
(최고 : )
  • 대전
  •  
(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