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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전시시설 ICT 융합
전시 문화 패러다임의 변화…실감형VR·메타버스 동반 부상
VR·메타버스 등 실감형 온라인 전시관 등장…매력적인 경험 선사
국립중앙박물관, "물리적인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쉽게 경험 가능"
ICT기술 도입한 전시관들, ‘VR 게임’ 플레이하며 정보까지 얻는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7 12:54:00
  
▲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전시 문화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집에서도 전시관 전체를 둘러보는 등 '실감형 전시'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백범기념관. ⓒ스카이데일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VR, 메타버스 등 ICT 기술이 도입되면서 온·오프라인 전시·관람 문화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집에서도 누구나 전시관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게 됐고, 박물관을 방문해서도 전시물을 둘러보고만 오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한 ‘실감형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VR·메타버스 등 ICT 기술 도입한 ‘온라인 전시관’…집에서도 관람 가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VR, 메타버스 등 비대면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사회적 흐름에 따라 독립기념관, 백범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시·기념관, 박물관들은 VR,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백범기념관은 온라인 VR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백범기념관은 화면을 드래그·클릭하는 방식으로 백범기념관 건물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컴퓨터만 있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전시·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백범기념관의 온라인VR 전시관은 화면을 드래그해 바닥부터 천장까지 건물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클릭으로 이동해 백범 김구의 흔적들을 살펴볼 수도 있으며 전시물 앞 표시를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또 전시물을 클릭하면 확대돼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백범기념관 내 영상관의 경우 클릭하면 자체 유튜브로 연결되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안중근 기념관도 백범기념관과 마찬가지로 VR전시관이 있다. 백범기념관과는 다르게 건물 내부에서 관람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부터 전시관 내부로 들어오는 구조다. 외부 풍경, 건물 외관 등 전시 외적인 요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백범기념관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관은 국립여성사전시관 홈페이지에서 2016년부터 온라인 VR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충청북도가 관할하고 있으며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한 전시뿐 아니라 근현대 여성사의 전반을 아우르는 기획 전시도 VR로 마련돼 있다.
  
▲ 각 기념관 별로 VR전시관을 운영중이다. 드래그와 클릭으로 화면을 전환하며 온라인에서 언제든지 전시간 내·외부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여성독립운동가기념관 VR, 백범기념관 VR, 안중근기념관 VR 캡쳐 / 국립중앙박물관 '힐링동산'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 대면 관람에 한계가 있다며 2017년부터 360°VR 촬영 등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박물관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테마별 VR전시관은 마우스 휠을 이용해 확대·축소 기능은 물론이고 키보드 방향키로도 화면을 돌릴 수 있다. 오디오 아이콘을 클릭하면 소리도 들을 수 있게 구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실시간으로 전시관 입장과 동시에 영상이 재생되고 소리까지 나온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통해 ‘힐링동산’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 힐링동산은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점이 함께 존재한다. 관람객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직접 움직여 가상으로 꾸며놓은 박물관을 관람하게 하는 등 온라인 전시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 물리적인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좀 더 가깝고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디지털을 다루는데 능한 Z세대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해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박물관 등 실제 박물관과 가상박물관을 연계하면서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해보고 느낀다…실감형 역사 체험 오프라인 ‘VR체험존’
 
▲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VR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한양 도성의 역사 등 서울의 현재 모습과 과거 모습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VR기기와 모션체어 등을 도입했다. 사진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VR체험 중인 한 아이. ⓒ스카이데일리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지난 8월 SKT와 독립기념관이 협력해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초실감 콘텐츠’를 선보였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제7전시관(체험존)과 MR독립영상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체험존은 마법사진관, 우리말을 지켜라, 독립전쟁을 준비하라 등으로 운영된다. 마법사진관은 독립운동 관련 저화질 사진을 슈퍼노바기술(SKT의 영상 이미지 복원 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로 복원하고 관람객이 사진을 찍으면 복원된 사진에 합성되는 등 역사 속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다.
 
VR온라인전시관이 시·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다면 오프라인 전시관은 ICT기술을 활용해 ‘실감형 전시 문화’를 앞당기고 있다. VR기기를 활용해 오프라인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VR, ICT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과 국립고궁박물관에서도 ICT기술과 VR 등을 전시에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아이들을 위한 VR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 도성의 역사 등 서울의 현재 모습과 과거 모습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VR기기를 도입했다. 아이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모션체어(Motion Chair)에 올라타 가상현실 속에서 한 마리의 독수리로 변해 실감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VR체험존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VR체험의 인기를 실감하고 지난 5월 3층에 VR체험존을 추가로 확장했으며 코로나 때문에 관람객이 많이 줄었지만 체험존에 하루 평균 100명은 꾸준히 관람을 즐기러 오신다"고 말했다.
 
▲ 국립고궁박물관은 미디어 파사드, VR 등 ICT 기술을 접목시킨 실감형 체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미디어파사드, VR체험존. ⓒ스카이데일리
 
경복궁 내부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은 VR, 미디어파사드 등이 마련된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고궁의 아름다움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별도로 운영하는 전시관은 디지털전시관과 문화유산나눔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전시관은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기술을 도입해 전문가의 설명 및 고궁의 풍경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들이 반복해서 재생된다.
 
또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나눔방은 국립고궁박물관의 VR체험존으로경복궁의 전경을 가상현실로 재현한 체험존과 게임처럼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존 등이 있다. 증강현실로 재현된 경복궁의 전경을 VR로 체험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VR체험존은 임진왜란 중 실제 전투 때 쓰인 무기들을 활용해 임무를 진행하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VR기기를 조작해 직접 플레이하면서 임진왜란의 배경 등을 알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만의 독특한 체험존이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은 제한적이여서 체험만족도에 한계가 있는 반면 VR이나 메타버스 같은 온라인 실감형 체험요소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예컨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기념관에 가 있는 것처럼 실감할 수 있으며 관광뿐 아니라 교육이나 게임 등 다방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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