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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위기·디지털 전환…車산업 격동기 올해도 이어질 것”

한국자동차연구원, 글로벌 車산업 5대 트렌드 발표

“친환경차 산업 선점 위한 주요국 정책 주목해야”

기사입력 2022-01-10 15:28:46

▲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격동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한 생산·판매 악화, 반도체 품귀사태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올해도 부품공급망 위기와 전동화·디지털 전환 등으로 격동기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일 발간한 ‘2022년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산업 5대 트렌드’를 통해 올해는 친환경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해외 투자유치 정책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가치사슬이 요동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주요 원자재 수급 불안과 에너지 위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등 선진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중국의 신투자 유치 정책 등은 올해 자동차 가치사슬 변화를 불러올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미국은 자국 내에 노조가 결성된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 한해 추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1대당 7500달러의 기존 세금 공제 혜택에 더해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 500달러의 추가 세금 혜택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유럽의 경우 역외 생산품은 제품별 탄소함유량에 상응하는 인증서를 구매해 신고·제출하도록 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2023년 시행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시행되면 각국의 유럽향 자동차 수출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중국은 외국 완성차업체가 지분 100% 로 승용차 제조업을 할 수 있도록 지분 제한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외국계 완성차업체들의 투자를 유치, 중국 내 생산기반 강화와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중국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을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자원부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로 수급 불안과 유럽 내 에너지 위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재료인 흑연과 모터 소재인 희토류의 수출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원광 수출 통제를 통해 자국 내 배터리 관련 산업의 일관 공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의 대(對)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에 처했다. 유럽 최대 아연제련소 니르스타는 전기료 인상으로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의 3개 공장 감산과 일부 공장 일시 폐쇄를 발표했다.
 
장대석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 하에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는 대외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정부·업계는 자원 부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와 유럽 내 에너지 수급 위기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전기차산업은 올해 본격적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업계의 호응이 더해지며 자동차 전동화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전기차 가격 저감 지연, 전기차의 친환경성·경제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으로 올해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 속에서 산업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가 부상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EU·일본·중국 등은 앞다퉈 탄소중립 달성을 국가 중심 의제로 상정하고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친환경차(xEV) 판매량은 1000만대를 초과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약 430만대(잠정)로 전년에 비해 93.7% 가량 성장했다.
 
단 반도체 수급 문제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의 가격 저감은 기존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경제성에 초점을 두는 소비자들은 전기요금 인상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할 수 있다.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EU, 중국, 일본 등은 탄소중립 관련 제도화에 앞서 자동차의 생산-활용-폐기·재활용 등에서의 종합적인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전주기평가(LCA)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LCA 결과 현 시점에서 전기차의 친환경성 우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주력화 시점을 늦추고 단기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려 할 수 있다.
 
양재완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전기차 산업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가 부상할 것이다”며 “각국 정부·업계의 대응 전략에 따라 전기차 확산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동차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 변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전기차(BEV) 산업 △중국 자동차 세계시장 약진 △완성차 기업 차별화 고심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을 올해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산업 5대 트렌드로 지목했다.
 

 [임한상 기자 / hsr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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