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체코 출입국기록 삭제’ 의혹을 제기했다가 법무부 등에 의해 사실이 아닌 정황이 드러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내부저격’에 나섰다. 야당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일갈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26일) 자신의 SNS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건희‧양OO 출입국기록은 삭제되지 않았음을 밝힘. 당시 법무부 직원이 ‘김건희’와 (구명 김명신이 아닌) ‘명신’으로 검색한 후 기록이 없다고 답신했다고 밝힘. 박 장관은 자신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함”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법무부를 힐난했다.
또 “양OO 검사에 대해서는 잘못된 주민번호로 사실조회신청이 들어왔기에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힘. 누가 엉터리 주민번호를 넣어 법무부가 찾지 못하게 만들었는가”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SNS에서 “서울동부지법에서 조회한 출입국 기록에는 이 사실이 없었다. 김 씨 모친 최OO씨와 소송을 한 정모 씨가 기록을 확보해 확인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당한 의혹제기를 모욕하는데 혈안이 되지 말고 법원‧법무부 출입국 기록 조회가 엉터리였다는 것에 주목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시즌2가 시작됐다. 본인 스스로 (양 검사와) 체코 여행을 갔다고 인정하지 않았나”며 “그런데 2014년 재판에서 이 출입국 기록이 없다. 확인이 좀 필요하다. 김 씨 스스로 해명을 명쾌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김 씨는 MBC를 통해 공개된 서울의소리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을 부인하면서 양 검사와 간 체코 여행은 패키지라며 당초 양 검사 부인도 동참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의원 등은 김 씨의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을 주장하면서 김 씨 발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26일 김 씨 출입국 기록 자료를 전격 공개하고 반격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씨의 체코 여행 시기는 2004년 7월로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조회해야 한다”며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원의 허위사실 유포자이자 인터폴에 적색수배 된 윤지오의 거짓말 사기극 설계자인 안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거짓폭로가 또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기록 조회기간은 2001년 1월1일부터 2006년 12월31일까지로 ‘김명신’이라는 이름의 한국 국적 여성이 2004년 7월8일 출국해 동년 7월18일 귀국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씨가) 국가전산을 조작했다느니 무속신앙에 빠져 있다느니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 이재명 후보 말대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출입국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납득은 안 가지만 법무부 직원은 ‘김명신’으로 검색하지 않고 ‘김건희’나 ‘명신’이라고만 검색했다. 그러니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며 “(양 검사 출입국 기록도)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형태로 사실조회가 신청됐기에 당연히 (체코) 여행 정보가 검색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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