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견기업 BSI 97.5로 하락세에서 반등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중견·중기·벤처

중견련 ‘2022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작년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하락세 탈출…부정적 전망 우세
외항 운수·식음료 업종 우려 증폭…“러·우 전쟁 직접적 영향”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04 21:01:22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2021년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이 여전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4일 ‘2022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97.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2p 상승했다.

동 조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BSI는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BSI는 전분기 대비 모든 업종에서 고르게 상승하며 99.2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업종이 105.6, 1차금속 업종이 105를 기록하며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돼 긍정적인 전망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BSI도 전분기 대비 3.9p 오른 96.6을 기록했다. 특히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이 전분기 대비 7.7p 상승해 92.9를 기록했고 도소매 업종(95.5)도 의약품 도매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3.5p 올랐다.

단 운수 업종 전망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외항화물 운송 기업 등을 중심으로 4.2p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수출과 내수 경기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중견기업들은 2분기 수출을 105.7, 내수를 100.1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전망지수 또한 96.8로 전분기 대비 4.6p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96.9, 비제조업 부문이 96.7을 기록했다.

중견련에 따르면 내수부진(45.4%), 인건비 상승(39.4%) 등이 중견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58.7%), 비제조업이 내수부진(49,5%)을 지목했다.

자금사정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0.2p 소폭 상승한 96.5로 나왔지만 식음료품 업종에서는 러시아 곡물수출 통제 등 영향으로 곡물 제분, 사료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큰 하락폭(92.1, 10.7p↓)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규모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2.4p 상승한 104.5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기며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설비투자전망지수(97.5)는 세 분기 연속 100이상을 기록한 화학 업종에서 크게 하락했고(92.1, 14.6p↓), 전자부품(111.8), 자동차(100.0) 업종 전망은 100 이상을 유지했다.

박일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했지만 외항 화물 운수, 식음료품 일부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에서는 자금을 비롯한 다양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견기업의 체감 경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별 기업의 피해 회복은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산업 전반의 시급한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