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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고구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신라

민족반역자이면서 위대한 대왕으로 평가받는 김춘추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5-10 11:30:10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조국 고구려를 멸망시킨 연남생(淵男生), 조국 백제를 망하게 한 예식진(禰寔進), 조국 백제의 부흥운동을 좌초시킨 부여융(扶餘隆) 등에 버금가는 역사상 네 번째 민족반역자로는 훗날 신라의 29대 무열왕이 되는 김춘추(金春秋)를 꼽고 싶다.
 
김춘추는 위 3인과는 달리 조국(신라)을 망하게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았으나 이민족(당나라)을 끌어들여 동족(백제·고구려)을 멸망시켰기에 민족반역자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에, 외교의 달인으로 삼국통일(?)의 초석을 깐 위대한 대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민족주의 사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김춘추가) 본국에 전해 퍼뜨림으로써 사대주의 병균을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독사신록>에서는 다른 종족을 불러들여 동족을 멸망시키는 것은 도적을 끌어들여 형제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혹평했다.
 
▲ 김춘추. [KBS 드라마 '대왕의 꿈']
 
과연 김춘추는 단재가 평가한대로 민족반역자였는지 아니면 외교의 달인이었는지?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그 당시로 가보도록 하겠다.
 
지증왕 4(503) 10월에 신하들이 아뢰기를 시조께서 창업 이래 국호를 정하지 못하고 사라(斯羅)·사로(斯盧) 혹은 신라(新羅)라고 했는데, 신(新)은 덕업을 매일 새롭게 한다(德業日新)는 뜻이고, 라(羅)는 사방을 망라(四方網羅)한다는 뜻이 있으니 신라를 국호를 정하는 것이 마땅한 줄로 아뢰옵니다.
 
또한 예로부터 국가를 지닌 분은 다 제왕이라 칭했는데, 우리 시조께서 나라를 세워 22대에 이르도록 다만 방언(方言)만을 칭하고 존호를 바로잡지 못했으니, 지금 여러 신하의 모든 의견에 의하여 삼가 신라국왕이란 존호를 올리옵니다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다.
 
이와 같이 신라는 박혁거세가 나라를 세운 이래 503년까지 통치자를 왕이라 하지 못하고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등으로 칭한 것으로 보아, 초기 신라는 독립왕국이 아니라 고구리의 제후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태왕비문의 백잔과 신라는 옛날부터 속민으로 조공을 바쳐왔다.(百殘新羅 舊是屬民由來朝貢)”라는 문구와 초기 신라와 고구리의 전쟁기록이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3세기 중엽 신라에서 김씨가 처음으로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실 고구리 황제의 윤허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미추는 신라의 11대 석조분과 12대 석첨해 이사금의 모친으로 고구리 중천제의 후비가 된 김옥모 (金玉帽) 태후의 친동생이었다. 아들 첨해가 갑자기 죽자 김옥모 태후의 제안을 중천제가 받아들임으로써 김미추가 보위에 올랐던 것이다.
 
또한 399년에 왜가 쳐들어오자 신라는 호태왕에게 사신을 보내 노객(奴客)이 백성을 위해 태왕께 명을 청합니다라고 고하니 태왕이 은혜를 베풀어 그 충성을 칭찬했다는 문구와, 왜구 격파 후 예전에는 신라 매금()이 친히 와서 조공하지 않더니 이제 비로소 조정에 와서 아뢰었다는 호태왕비문에 의해 당시 신라는 고구리에게 의지했던 약소국임을 알 수 있다.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고구리의 일개 제후에 불과했던 약소국 신라가 그동안 국력을 배양해 독립국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호를 신라라 하고 그 임금을 신라국왕으로 했다는 의미는 신라가 고구리로부터 완전독립을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 당시 고구리 황제의 복식 [필자제공]
이후 신라는 법흥왕
7(520) 정월에 율령을 반포하고, 관리의 공복(公服)을 제정함에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등급을 정했으며, 23(536)에 처음으로 자체연호를 건원(建元) 원년으로 정해 신라는 자주적인 황제국가임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그러자 이에 고구리의 안원(安原)제가 대노하며 명치제(明治帝=문자왕) 이래로 문()을 중시한 폐단이 이 지경에 다다랐소. 정벌하지 않고는 징계할 수 없을 것이오라고 말했더니, 의신이 말리며 지금 그를 정벌한다면 필시 대비하고 있을 터이라 그의 술수에 빠질 수도 있으니, 잠시 그의 뜻을 놓아두어 하늘이 벌주기를 기다림만 같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아뢰었다
  
이 때 백제의 명농(明穠=성왕)도 역시 함부로 칭제했으나 사신을 보내와서 신하를 칭하고 조공을 바치기가 지난날과 같아 정벌하지 않았다는 고구리사초략의 기록에서 당시 신라는 일전불사의 자세로 스스로 황제국임을 선포했는데 고구리도 이런 신라를 상당히 만만찮게 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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