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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 경제

운명을 통해 주어지는 일이 ‘적성’이 된다

사람은 어떤 일에든 적응력 있어

일의 대표 동기는 생존욕구·수입

자녀 진로, 적성 크게 중요치 않아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6-15 08:50:05

 
▲김태규 명리학자·칼럼니스트
적성이라고 하는 애매한 관념
  
상담하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이다.
 
“제가 이 일을 하게 된 건 그냥 먹고 살기 위함이었지, 좋아서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일을 그만 접고 제가 하고픈 일, 저에게 맞는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어떨까요? 선생님.”
 
“이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해 왔거든요, 먹고 살자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 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해볼까 합니다. 어떨까요? 선생님.”
 
둘 다 같은 얘기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쓴웃음을 머금게 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얘기해본다.
 
‘적성(適性)’이란 게 참 골치아픈 얘기다. 스스로 이게 내 적성이다 싶어도 주변에서 보기엔 전혀 아닌 경우도 허다하다. 또 처음엔 적성에 맞는다 싶었으나 정작 해보다 보면 아니다 싶은 경우도 많다. 적성검사란 것이 있긴 하지만 그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필자가 상담해오면서 느낀 바를 말하면 사람은 어떤 일이든 적응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나 업무가 있다고 할 때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에 맞게끔 즉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시켜서 한다고 본다. 지극히 단순한 일이라 해도 사람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해내기 때문에 일처리의 스타일과 방법은 천차만별 각양각색이 된다.
 
그렇기에 항간에 이런 말이 있다, 뭐든 하게 되면 다 할 수 있다는 말, 급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 등이다. 처음엔 서툴고 낯이 설어도 반복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더 하다 보면 잘 하게 된다.
 
이처럼 적성이란 애매한 개념보다는 어떤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해야 하는 동기(動機)가 어느 정도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일 자체는 재미가 없다 싶어도 일을 잘 하게 되면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적성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동기(動機)가 더 중요하다. 
  
그럼 동기란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자. 일하려는 동기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생존욕구이고 그 다음으론 돈이다. 보수나 수입이 많진 않아도 먹고는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생존욕구가 으뜸이고 그 다음으론 역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연봉이나 연수입이 적성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 다음으론 다소 고상해지고 애매해진다. 성취욕, 명예, 지위 등등 나아가서 인류애, 이런 것이 동기가 된다. 유명한 셀럽들이라든가 크게 성공한 이들을 보면 으레 자선활동을 한다. 빌 게이츠하면 세계적인 부자다. 위키에서 검색해 보시라. 반드시 그의 자선활동(Philanthropy) 내역이 소개된다. 유명인사와 자선활동은 동행한다.
 
이제 앞의 애기로 돌아오자. 일은 운명을 통해 주어진다. 먹고 살아야해서 했든 아니면 뭐 그런대로 주어지는 바람에 하게 되든 이를 떠나 그냥 주어진 일이 바로 그 사람의 적성이란 생각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싶다.
 
필자가 운명의 연구와 실제 상담 사례를 경험으로 느낀 바, 살고자 하는 생존의지가 발동하면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운이 상승하면서 그 일을 붙잡고 있으면 결국 성공하더란 것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운의 상승이란 열정의 상승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운이 하강하는 사람은 처음에 그런대로 잘 하다가도 마침내 그만 두더라는 것이다. 그럴 때 하는 말이 이건 내 적성이 아니야 하는 일종의 그만둘 명분과 핑계를 대더라는 얘기다.
 
인간에겐 놀라운 적응력이 있다. 우리 모두 유전자 속엔 과거 수많은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생존 의지와 적응 감각과 프로그램이 내재되어 있다. 이는 과학적 사실이다. 생존욕구야말로 최대의 동기다. 
  
결국 동기의 문제라고 본다. 여러 동기 중에서도 환경에 적응할 수 없으면 소멸되거나 아니면 최대한 지혜를 발휘해서 살아남느냐 이런 생존욕구야말로 최대의 동기가 아닌가 한다.
 
돈이 없어서 궁핍한데 누군가 이 일을 하면 그런대로 밥 먹고 살 수 있다면서 권한다면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물론 그 일이 아주 반(反)사회적이지 않은 한 말이다. 심지어는 반사회적이고 법에 저촉되는 일이라도 보수가 괜찮다면 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위도 아래도 가이없다, 그리고 고생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실로 다양한 인간들이 저마다 각기 나름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게 되고 그 속사정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도덕과 윤리란 것에 대해 사회 통념과 제법 차이가 나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인간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더 없는 악마가 있는가 하면 더 없는 천사가 있다. 불교적인 차원에서 얘기하면 전생의 업장(業障)이 무거운 탓이라 보기에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때론 아, 이 분은 다시 태어나면 조금은 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거나 아니면 천상(天上)에 태어나시겠구나 싶은 분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인간도 고생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는 점이고 모든 이가 아프고 쓰린 구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지켜보노라면 조금이라도 편해지기 위해 그리고 좀 더 좋아지기 위해 대단히 교활하고 이기적이다. 예전엔 그게 미웠다. 그런데 이젠 밉지가 않다. 때론 귀엽기도 하고 때론 가엾기도 하니 그렇다. 그게 바로 일체 중생(衆生)의 고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악을 떠나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자비의 마음을 내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나 호호당이 어떤 경지에 올라섰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여전히 성질이 급하고 허물없는 사이일 경우엔 버럭 화를 내기도 하며 때론 해서 안 될 말을 내뱉는 바람에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다만 그러고 나면 빠른 시간 안에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빈다.)
 
이제 정리한다.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자녀의 장래 진로와 관련해서 적성에 관심이 많지만 그건 으레 그런 것일 뿐, 사실 적성은 삶에 있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적성과 관련해서 드리는 말씀
  
그리고 인생 중년에 들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적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그저 해보는 생각일 뿐이라 여긴다. 그냥 가끔 찾아오는 우울증 증세 정도에 지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또 한 가지, 적성이 문제가 아니라 수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인데 그것을 적성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는 대단히 많다는 점이다. 위험하다고 말씀드린다. 자칫 인생의 쓴맛을 보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적성보다는 우리에겐 놀라운 적응력이 있다는 점 하나만 기억해두자.
  
잘 가십시오, 송해 선생님
  
늘 우리 곁에 있던 송해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났다. 1927년생인데 1941년 그리고 2001년이 입추(立秋)였으며 1971년이 입춘 바닥이었다. 이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입하(立夏)의 운인 1986년에 아들을 잃으셨다.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나로선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그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국민 MC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전하셨다.
 
숨을 거두신 때를 보니 본인도 모르게 순간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 본다. 편히 가신 것이다. 잘 가세요, 선생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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