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º
습도 45%
수원 17º
습도 65%
전주 20º
습도 50%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양당의 두 전‧현직 수장이 현재 토사구팽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저녁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징계 심의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생명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의 경우 민주당의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당에서 불허되며 앞으로의 정치행보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품위유지의무’ 징계를 심의한다. 이날 징계 심의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징계 심의의 전제 조건으로 이 대표에 대한 형사처분 사유 확정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징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처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 등 4단계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엇갈리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경고 정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최소한 경고는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이상(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을 때리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께 자리한 김종민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징계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계속 괴롭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경우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를 받게 되더라도 당대표 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그간 당내에서 대립관계에 있던 친윤계 인사들의 거센 사퇴 압박이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처지를 두고 토사구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9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 대표를 두고 “기사회생은 어렵고 토사구팽 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30대 이준석 대표가 보수 야당에 들어와서 새바람을 일으켜 2030 세대들의 지지를 이끌어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 즉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했다”면서 “이 대표가 토사구팽 당하면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 지지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번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는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이 대표 뿐 아니라 여당 전체의 위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징계 결과가) 중징계든 아니든 당이 두 쪽으로 갈라져 파국에 휘말릴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당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의 경우도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불허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토사구팽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할 때는 선거에서 표가 궁하니까 젊은 사람을 올려놓은 거 아닌가. ‘우리가 이 사람 우리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국민에게 선언한 것이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이 사람 당원이 아닌데요’ 하면 국민이 이해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도 SNS에 자신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전대 출마 불허 결정을 두고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이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