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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근의 환경지킴이 칼럼

지천이 살아야 큰 강이 산다

상류지역 지천 수질오염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지하수·하천수 이용하는 통합 물관리 정책 기대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8-03 09:35:44

 
▲ 류재근 한국교통대 연구교수
최근 들어 국내 대부분의 하천에서 오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4대강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댐이나 보(洑) 등으로 체류시간 증가, 하천 주변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 증가, 본류 하천의 상류인 수많은 지천들의 수질오염 등이 하천 수질오염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하천은 상류의 작은 지천(개울·구거 등)들이 합쳐져 궁극적으로 한강과 같은 큰 규모의 하천을 이루게 된다. 대다수 지천(支川)은 경사도가 심한 산림이나 농촌지역 등 도심과는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도심하천과 비교해 수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상류지역에 있는 지천의 수질오염이 급속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천 주변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개발과 이때 발생하는 오수 및 하수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무분별한 난개발은 본류의 하천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대한민국 4대강의 지천은 2000개가 훨씬 넘는다. 낙동강의 지천이 825개로 가장 많고 한강(705개), 금강(472개), 영산강(178개) 순이다.
 
수질오염이 심한 곳부터 수질을 개선하면서 강에 유입되는 하상계수를 파악해 수자원관리 과학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천의 수질오염 상태를 정밀히 파악해 지천별로 우선순위를 정한 뒤 가장 오염이 심한 지천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책을 기반으로 지천 살리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해내야 지천이 살고 큰 강도 산다.
 
오래 전 일이지만 ‘샛강살리기’에 범국민적으로 나선 사례도 있다. 1993년 9월부터 2003년까지 약 10년간 샛강 살리기 캠페인을 필두로 ‘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Clean up the world, Clean up Korea)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샛강살리기 운동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상수원 오염 지역에 하수처리장 및 축산 공동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에 힘쓴 결과 상수원이나 도시 지천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한 성공사례도 참고할 만 하다.
 
하지만 하천관리에 대한 투자가 우선순위에 밀려 점차 줄어드는 데다 지천 주변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수질 오염이 가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상류든 하류든 강 주변에서 비닐하우스로 농작물이나 가축 사육, 가두리 양식 등을 하다 보니 지하수 사용량이 크게 늘어 하천 유지용수가 점점 고갈되고 있는 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늦기 전에 상류부터 물이 저장되어 가뭄에도 지하수 뿐 아니라 하천수도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물관리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지천살리기 운동’을 제안한다.
 
우리 주변에 물고기가 살아 숨쉬고 낚시는 물론 수영도 할 수 있는 깨끗한 지천이 거듭 탄생할 때까지 지천 살리기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하수도법상 지천 주변에 건축물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오수와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개인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방류수 수질 기준을 준수해 지천으로 방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방류되는 처리수 수질은 지천의 수질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오염도가 높을 수도 있어 지천의 수질 오염뿐 아니라 본류의 하천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천 수질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류지역 지천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를 금지하는 것이다.
 
부득이 이러한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면 하수처리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해 하수처리시설, 하수관로 설치와 같은 기반시설을 설치한 뒤에 이행해야 한다. 이처럼 지천 주변 지역에 개인하수처리시설을 통한 하천으로의 방류는 하수도법상으로는 적법하지만 지천의 수질오염을 막을 수는 없다.
 
영국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방류수를 저류조(연못)에 약 15일이 지난 후 하류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지천을 통해 오염된 물이 직접 4대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우선 오염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저류조를 거친 후 강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대안도 검토할 때다. 4대강이 살려면 우선 지천이 살아야 한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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