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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성남FC 수사… 與 “이재명이 몸통” 野 “수사쇼”
국힘 “증거 차고 넘쳐나”
민주당 “해체 위기 축구단 살려내”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3 14:09:36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모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 [뉴시스]
 
성남FC 후원금 관련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치열한 설전이 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성남FC 뇌물 의혹 수사’ 공소장에 공모자로 적시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몸통이라며 사퇴까지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수사 쇼라고 맹비난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이던 두산건설, 네이버 등 6개 기업들로부터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게 골자다.
 
지난달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곽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성남FC의 광고 수입은 자체 영업의 결과물이 아니라 성남시가 움직여 들어온 돈”이라고 진술했다.
 
곽 전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내부 보고서에도 ‘성남시의 적극적 후원에 따른 광고 수입 증가 10억3800만원’이라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남FC 광고 수입에 성남시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6월 “성남FC는 두산 등에서 후원금을 받은 게 아니라 규정에 따라 광고 영업을 했을 뿐”이라는 이재명 대표 해명과도 배치된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3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성남시·두산건설 전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하며 이들의 공소장에 ‘당시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넣었다.
 
▲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맡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에 국민의힘은 2일 민주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내며 성남 FC 후원금을 제3자 뇌물로 규정한 검찰 수사를 인용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성남 FC가 두산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게 아니라는 이 대표 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이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한 건 의혹의 중심에 사실상 이 대표가 있는 거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광고 영업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 쇼’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거짓으로 쌓아올린 탑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언론 선동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등) 의회 폭거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조바심의 결과였음이 국민들께 증명된 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가 ‘뇌물 참사’의 몸통이라며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정국을 벗어나기 위한 검찰의 야당탄압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성남시가 해체 위기에 몰렸던 성남FC를 인수해 지역기업들과 함께 살려낸 역사를 검찰이 부정하고 범죄로 몰아가려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성남FC에 대해 “검찰이 무슨 근거로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했는지 의문”이라며 “심지어 성남FC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곽모씨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 시절 영입한 정치 지망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일방적인 추정과 주장을 흘리지 말고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공세를 벼르고 있다. 반면 야당은 현정부의 외교참사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격돌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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