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이 영화 ‘더 페이블맨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6) 감독이 영화 ‘더 페이블맨스(The Fabelmans)’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더 페이블맨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의 어린 시절부터 영화계에 입문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반(半)자전적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애리조나를 배경으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새미’라는 소년의 성장기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 페이블맨스’는 지난 10월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고 당시 영화제 최고의 상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관객이 직접 선정하는 상)를 받으며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역시 ‘영화의 왕’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8번이나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1983년 ‘E.T.’(작품상), 1994년 ‘쉰들러 리스트’(작품상·감독상),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작품상·감독상), 2022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작품상)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작품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로 선정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비영어권 작품상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군사 독재자를 기소해 사회 정의를 되찾아 가는 법정 드라마다. ‘독재에 맞선 정의’라는 영화적 메시지가 시대상과 맞아 떨어져 수상에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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