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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기업인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2011년 라이프사이언스(신약 개발 및 판매) 사업부문을 분할 신설해 설립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화제를 모았다.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처방명 엑스코프리)를 임상 개발해 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3분기 기준 2020년 32억 원에서 2021년 199억 원, 2022년 474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을 이끄는 이동훈 사장은 올 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3 내셔널 세일즈 미팅’ 최고경영자(CEO) 발표에서 “SK바이오팜, SK라이프사이언스는 대한민국 신약의 미국 시장 진출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들을 남겨 왔다”라며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는 전 세계 뇌전증 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혁신 신약으로 많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다. 앞으로 세노바메이트 처방 경험이 없는 현지 의료진과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회계법인 삼정 KPMG 투자자문 파트너 전무이사를 거쳐 2012년 8월 동아제약 사업개발실장,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2016년 7월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동아ST 글로벌사업 본부장을 맡아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고 SK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 바이오투자센터에서 부사장과 센터장을 맡아 바이오 관련 투자를 총괄했다.
2019년 12월 SK에 합류한 뒤 ‘로이반트’와 공동으로 타겟 단백질 저해제 조인트벤처인 ‘프로테오반트(ProteoVant)’를 설립했다. 또 미래 성장 분야인 유전자 세포 치료제 분야의 확장을 위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 투자 등 SK그룹의 여러 글로벌 바이오 투자를 주도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12월 SK바이오팜 사장과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 사장에 선임됐다.
SK바이오팜은 당시 이 사장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성장을 빨리 이끌 최적임자라고 내다봤다. 최태원 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가자는 경영전략이다.
취임 소감으로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핵심 성장동력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통해 확장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환으로 국내에서 뇌전증 발작을 감지·예측하는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제로 글래스’ 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2~3년 안에 상용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각 정부 부처 및 금융기관 등에 지원과 투자를 특별 지시한 바 있다. 덕분에 이 사장의 경영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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