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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1.4% 전망… 세 달 만에 재차 하향 조정
반도체 수출·투자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악재 산적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3:37:19
 
▲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가운데) 한은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은은 2월 올해 우리 경제가 1.6%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세에 머무르고 있어 투자 등도 부진해 보이자 3개월 만에 다시 전망치를 낮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통화 정책 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한은이 기존의 입장을 수정한 뒤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는 최근 국내·외 기관들 사이에서 ‘대세치’였던 1.5%보다 낮은 수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월4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달 11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p 하향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한국개발연구원(KDI)·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이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수정해 내놨다.
 
반면 한국금융연구원(1.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1%)를 포함한 일부 해외 투자은행은 한국 경제가 올해 한은 전망치인 1.4%보다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1%대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이는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따른 판단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근원물가는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4.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3.5%)는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만큼 올해도 물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되면 지난해(5.1%)를 제외하고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제시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3%·2.4%다. 2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각각 0.1%p·0.2%p 내린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3개월 전에 비해 물가 안정세는 예상보다 속력을 가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 자체는 애초 예상에 비해 느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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