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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계제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자면 여론조사 수치에 급급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래가 민심은 조석변(朝夕變)이고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정확한 것도 아니다. 그래도 과거에는 믿을 만한 여론조사 기관이 몇 군데 있었으나 근자에는 근 100개에 이르는 여론조사 업소가 난립해서 연일 조사결과를 쏟아 내고 있다. 뉴스에서는 경마시합이나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사실은 장삿속이다. 이런 여론조사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이런 현상에 목맨다면 목만 아플 뿐이다.
여론조사를 무턱대고 존중하지 말아야 할 근거가 되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194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해리 트루먼과 토머스 듀이가 대결했을 때 시카고 트리뷴지가 여론조사를 믿고 ‘듀이 당선’이라고 오보하여 역사적인 망신을 당했으며, 가깝게는 2016년에도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 트럼프 낙선·힐러리 당선이었다.
이처럼 여론조사는 정확한 것이 아니고 여론 또한 꼭 옳은 것만도 아니다.
해방 직후에 여론대로 했으면 대한민국은 공산당 치하의 인민공화국이 되었을 것이고, 영국은 히틀러의 손아귀에 들어갔을 공산이 크다.
해방 후 국내에선 공산주의 지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레닌의 소련공산당이 세력 확장을 위해 조선공산당을 적극 지원했고 또 그때는 멋모르고 마르크스주의에 솔깃해 한 지식인들이 많았다. 한 통계에 의하면 당시 공산사회주의에 동조하는 여론이 70%가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론대로 했다면 남한에도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서기 어려웠을 것이고 아마도 우리는 지금 김씨 왕조를 모시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것을 막은 것은 미국과 이승만의 공로다. 미국도 좌익세력이 워낙 극성을 부리자 한때는 이승만을 배제한 중도파 임시정부를 구상하기까지 했으나 이승만은 바로 이런 좌우합작 방식이 공산화의 길임을 간파하고 미국을 설득해 유엔의 결정을 얻어 낸 것이다.
바로 여기에 여론의 함정이 있다. 즉 국민이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조건에서의 여론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선거도 유권자가 관련 정보를 숙지한 상태(well informed)에서 이뤄져야지 선동술이나 속임수 속에서 이뤄지면 무의미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그렇다. 국민이 삼중수소나 방사능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을 기화로 유엔이나 국내 전문가집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전국민이 반대한다’는 표어를 들고 다니는 것은 넌센스다.
영국 국민은 1938년 “유럽 평화를 위해 나치 독일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체임벌린 수상에게 환호를 보냈다.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는 안이한 생각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생각은 침략자들의 밥이 되는 지름길이다.
당시에 윈스턴 처칠만 히틀러의 속임수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외롭게 반대했다. 그의 고독한 주장은 바로 다음 해 히틀러가 영국과의 뮌헨협정을 깔아뭉개고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현실이 되었다.
히틀러의 선의를 끝까지 믿었다면 결국 영국도 독일군에게 점령당했을 것이다. 북한의 선의에 기댔던 문재인 정권의 평화 구조가 곧 산산조각이 난 것도 닮은 꼴이다.
여론이 나쁘다고 해서 다 나쁜 것이 아니다. 또 여론이 정의도 아니다.
지금 윤 대통령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 이 길로 쭉 가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즉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 관계, 나아가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강화하고 자유의 가치를 고양시킬 것이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사는 돼지’나 ‘잘사는 노예’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가 추구하고 있는 엄정한 법치 또한 국민 행복의 절대조건이다. 주먹이 이기는 사회, 떼쓰면 이뤄지는 사회에서 행복한 것은 불한당뿐이다.
지금 법치를 허물어 군림하려는 세력들이 땡감 떨어지라고 감나무 흔들어대듯이 윤 대통령을 흔들어대고 있다.
주사파들은 문재인 정권 5년간의 대한민국 파괴 작업이 윤석열의 등장으로 중단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고 거대한 이권 카르텔이 무너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민주당·민주노총·좌경사회단체, 그리고 진보라는 허위의식에 빠져 있는 정치 세력들은 지금 국민을 얕보고 제2의 광우병·제2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같은 추억을 되살리려고 용을 쓰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성공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랬다가는 나라가 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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