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소외계층 구호사업’ 인생 2막 선한 영향력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우리동네 명사들(서올 용산구 한남동)]-박용만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1 17:54:16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태어난 박용만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은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손자이자 박두병 초대회장의 5남이다. 형들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을 이끈 바 있다.

‘SNS 회장님’으로 불리며 임직원은 물론 사회 곳곳과 소통을 강조해 대중에 인기를 끌었다. 호기심 넘치는 ‘얼리어답터’이자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지만 쉬는 날엔 혼자 골목골목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MBA)학위를 받은 뒤 1977년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에 입사해 같은 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사, 이듬해 뉴욕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동양맥주, 두산음료, OB맥주 등 두산의 여러 계열사를 거쳐 2012년 친형 박용현 회장 뒤를 이어 두산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하자마자 영국 수처리 기업인 엔퓨어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기반을 구축해 두산의 수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두산그룹의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2015년에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평가받는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상공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었다. 부회장을 거쳐 2013년 8월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사퇴로 뒤를 이어 대한상의 회장에 올랐다.

2021년 3월까지 약 7년 8개월간 대한상의를 이끌며 일시적으로 규제를 유예해 주는 샌드박스 도입을 정부에 제안해 성사시켰다. 샌드박스를 통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혁신사업자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2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샌드박스 성과보고회에서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동안 가장 성과가 많은 일을 꼽는다면 샌드박스가 그중 하나로 앞으로도 잘 정착해 혁신의 물꼬를 트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추동력이 되면 좋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시 두산연강원이라고 불리는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 회장도 겸직하며 두산의 인재들을 키우는 데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DLI는 교육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인재를 양성하며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관이다.

2016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는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맡아 건설중장비, 엔진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펼쳤으며 2019년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의 공식 협력업체인 아라비안 머시너리(Arabian Machinery)에 휠로더 20대 판매를 시작으로 여러 사우디 건설업체에 19~52t급 중대형 굴착기 70여 대를 판매하는 등 대규모 계약들을 체결했다. 대형 장비 수요가 드물었던 오만과 대형 휠로더 13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이후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 2021년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과 그룹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두산그룹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난 뒤 지난해 3월 두 아들(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이 보유하던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그룹에서 완전히 손뗐다.

지난해 1월에는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세우고 박재원 전 상무와 일을 함께 해오고 있다. 박 회장이 대표 업무 집행자, 박 전 상무가 업무 집행자로 등재됐다. 아울러 이사장을 맡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전용면적 370.77㎡(112.15평)의 M빌라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이 빌라는 대지면적 684.74㎡(약 207.13평)에 연면적 1499.82㎡(약 453.69평) 규모로 2016년 완공된 고급빌라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