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구본준 ‘AI·헬스케어’ 신규 영역 투자 시동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3 18:02:18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로 고(故) 구본무 회장의 부친 고(故)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의 삼남이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 2년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1982년부터 미국 최대 통신 반도체 기업 AT&T테크놀로지에서 3년간 일해 능력을 키웠다. 1985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입사해 LG전자 상무, LG화학 전무, LG반도체 전무를 거쳐 대표이사 부사장, LG 필립스LCD 대표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지냈다.

2007년에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2010년 말에는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승진을 거듭했다. 2017년 LG 부회장이 돼 LG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듬해 6월 LG그룹의 장자 승계 및 형제 분리경영 전통에 따라 조카 구광모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구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강조하며 몸담은 곳마다 ‘1등 DNA’를 심기 위해 노력했다. LG필립스LCD 대표 재임 시절 LG를 디스플레이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예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둔 시기 LCD TV 수요가 늘자 합작 파트너인 필립스의 반대에도 10년간 25조 원의 투자를 주도했다. 공장 건립 비용으로 초기에는 적자를 냈지만 이후 1조3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안목과 ‘뚝심 경영’ ‘공격 경영’이 빛을 봤다는 평을 받았다.

구 회장의 경영 전략은 LX홀딩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LG그룹과 36년간의 인연을 정리하고 2021년 5월 LX홀딩스 초대회장을 맡았다. 당시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를 계열분리해 LX그룹을 출범시켰다.

‘L’은 연결(Link), ‘X’는 미래의 무한함과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 이후 각 계열사들은 LX를 붙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LX그룹 지주회사인 LX홀딩스 대표이사를 겸임 중인 구 회장은 LX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올 6월 자본금 120억 원으로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인 ‘LX벤처스’를 설립해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 분야를 모색하고 기존 사업과 상생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에 적극 나선다.

LX벤처스는 LX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다.

초기 투자는 LX그룹의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제조·물류 자동화, 친환경 소재, 반도체 기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연관 영역에 있는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집중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분야를 확장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식량자원 등의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LX그룹 관계자는 “LX벤처스 설립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기회를 확보해 그룹의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성장전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빌라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44.34㎡(약 73.91평), 전용면적 217.29㎡(약 65.73평) 규모로 방 4개, 욕실 2개 구조다. 분양 당시 분양가가 1평 당 1억 원이 넘었던 고급빌라로 28가구 중 아직까지 매물로 나온 게 없지만 전세가만 70억~9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