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난동 보장되나요”… 보험상품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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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실손·시민안전보험’ 보상… 흉기 난동범은 보험계약자라도 보상 안 돼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9 15:40:52

최근 시내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에 피해보장 상품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일명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인한 국민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보험사들도 다양한 특약으로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9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는 최근 들어 ‘묻지마 폭행’을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에 대한 고객의 문의가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현재 가입 중인 보험 상품이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도 보상하는지와 함께 관련 보장상품 가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며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근 터진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처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는 상해보험·실손보험·시민 안전 보험 등이 있다.

상해보험은 계약자가 보험 기간 중 우연히 발생한 사고로 다쳤을 경우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사망보험금·후유장애보험금·입원 보험금·간병보험금 등이 지급된다.

실손보험은 계약 기간 중 우연한 사고로 입원 또는 병원 치료받은 경우 보상 받을 수 있다. 다만 흉기 난동범은 보험 수익자 또는 계약자일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없다.

범죄 특화 담보는 종합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가입 시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강력범죄 피해 특별 약관이나 폭력 피해보장 특약 가입 시 ‘묻지마 폭행’ 관련해서 보상받을 수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이나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 안정 지원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다.

피해자의 주민등록지에 해당되는 지자체가 시민 안전 보험 내 상해 의료비 담보에 가입했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시민 안전 보험의 경우 지자체에서 보장 항목을 선택해 가입하는 만큼 지자체별로 보장 항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상해 및 운전자·가정종합 보험 등 장기 상품에 위로금 성격의 강력범죄 피해보장 특약 담보를 제공한다. 일상생활 중 강력범죄로 사망하거나 신체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DB손해보험은 종합보험과 어린이보험 등의 상품에 강력범죄피해위로금 특약을 판매 중이다. 계약 시 강력범죄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수 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가정종합보험·재물보험 등에 강력범죄 피해보험금 담보를 둬서 강력범죄로 다치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KB손해보험은 건강종합보험 내 ‘강력범죄 피해보장’ 특약 가입 시 월 100원 내외의 저렴한 보험료로 강력범죄 사고를 당했을 때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제삼자의 칼부림으로 다쳤을 경우 개인 및 단체 상해보험의 강력범죄 상해위로 특약이나 장기보험의 강력범죄 피해보장 특약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강력범죄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쳤을 경우 300만 원 한도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특약을 운전자보험 및 건강보험에 탑재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내 ‘강력범죄 발생 특약’ 가입 시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해 준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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