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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가 9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전망치인 90.6보다 0.5p 하락한 수치다.
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내다본다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 99.1을 기록한 이래 2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20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진 것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9.1이었고 비제조업은 91.1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기준선보다 아래였다. 비제조업도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이어 기준선보다 낮았다.
제조업을 10개 세부 업종으로 나누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만 105.3으로 기준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섬유·의복은 71.4로 가장 낮았고 석유정제·화학 81.5·비금속 소재 및 제품 85.7·금속 및 금속제품 86.7·전자 통신장비 88.2·목재 가구 및 종이 88.9·식음료 및 담배 94.4·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96.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할 전망이다.
한경협은 제조업체 경기 심리가 유가 급등으로 인한 국내 물가 불안정과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놨다.
최근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이란 등 중동 산유국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에서도 여가·숙박 및 외식과 전기·가스·수도가 100으로 기준선에 턱걸이했다. 이외에 정보통신 82.4·건설 86.0였으며 도·소매는 90.4로 나타났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는 92.9, 운수 및 창고 95.8 등으로 일부 종목에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전 영역에 걸쳐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채산성 90.4·투자 90.7·자금사정 92.3·수출 94.8·고용 94.8·내수 95.3·재고 103으로 전 부분에서 부정적 전망이 14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100을 기준선으로 높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으로 본다.
내수 95.3·수출 94.8·투자 90.7도 모두 100보다 아래로 나타났다. 17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미치는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한경협은 이같은 장기간 부진이 2021년 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10월 BSI 실적치도 91.8을 찍으면서 지난해 2월부터 기업 경기 부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의 국내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기업들의 경영 활력 제고를 위한 내수·수출 촉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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