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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시 휴전을 이틀째 이어가며 인질과 구금자를 맞교환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해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9명을 풀어줬다. 39명 중 33명은 10대 소년, 6명은 여성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풀려난 자국 인질 13명은 여성 6명과 어린이·청소년 7명으로, 대부분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키부츠 비에리 출신이다.
이날 하마스는 ICRC에 인계한 인질 수를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7명으로 밝혔으나 나중에 석방된 외국인 수는 4명으로 확인됐다.
또한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한 구호 트럭 수가 원래 합의한 것에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 등을 주장하며 인질 석방을 지연해 원래 예상된 오후 4시보다 7시간가량 늦은 오후 11시쯤 맞교환이 성사됐다.
이스라엘군은 유엔 등 국제기구가 가자지구 내에 구호품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달 7일 이래 가장 많은 61대의 구호 트럭이 25일 가자지구 북부에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여기에는 식량·물·응급 의료품이 포함됐다.
이번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제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석방을 위해 누구를 어떻게 우선시할지 “많은 논의”가 있었고, 하마스 측은 핵심 기준이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이라고 전했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두 번째나 세 번째 날이 지나면 오늘(인질 석방)을 그토록 어렵게 만든 많은 세부 사항을 해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카타르가 중재한 휴전 협상과 별도 협상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진 태국인 인질에 관해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4명의 실명을 밝혔다.
앞서 양측은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구금자 150명을 각각 석방하는 조건으로 전날 오전 7시를 기해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 첫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필리핀인 1명 등 24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구금자 39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최소 50명 석방 조건에 더해 10명을 추가 석방할 때마다 교전 중단 기간에 하루가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수장은 하마스와 임시 휴전이 끝나면 곧장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이 하마스를 압박하지 않았다면 휴전과 인질 거래는 없었을 것”이라며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 공격과 작전을 위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 공격과 작전에 복귀할 것이다”라며 “하마스를 해체하고 가능한 한 빨리 최대한 많은 인질을 마지막 한 명까지 송환하도록 큰 압력을 가하기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시 교전 중단 기간을 “연구하고 능력을 더 준비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인 인질이) 무사 귀환해 살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역시 “모든 인질을 이스라엘로 돌려보낼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와 향후 협상도 교전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TOI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갈란트 장관은 개전 뒤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데이비드 살라마 해군 참모총장과 함께 바다를 통해 들어가 자국군 장병들을 만났다.
갈란트 장관은 “첫 번째 인질들을 데려올 수 있는 우리(이스라엘 정부)의 능력은 군이 가하는 압력에서 비롯된다”라며 “군사적 압력이 가해지면 그들은 휴식을 원한다. 더 많이 압박해 그들이 또 다른 휴식을 원하고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것, 그것이 모든 방법”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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