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富동산 > 아파트
[르포] 구리·하남 주민 “서울 편입 환영”… “집값 오르지 않겠나” 내심 기대
구리·하남 곳곳 서울 편입 환영 현수막 걸려 있어 분위기 실감
남양주 다산·별내 등 서울 인접 신도시 주민들… “서울 편입 글쎄”
전문가들 “서울 메가시티 집값 상승 요인 있지만 실현 여부 미지수”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8 15:54:37
▲ 구리 전역 곳곳에 서울 편입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도현 기자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일부 도시들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이슈가 화제다메가시티는 논쟁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추진에서 시작됐다.
 
이에 김포시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편입될 바에야 서울에 편입되겠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방아쇠가 당겨졌고 10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논쟁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구리·하남 등 경기도 도시들의 서울 편입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하는 행정통합특별법을 추진해 서울 메가시티구성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서울 중랑구와 바로 인접한 구리의 분위기는 어떨까? 최근 찾은 구리시에서는 서울 편입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구리 시민 A씨는 구리가 서울로 편입이 되면 면목이나 망우동까지만 가던 시내버스들이 대폭 연장돼 굉장히 편리해질 것 같다며 퇴근 후 회식을 할 때면 구리까지 택시를 타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경기도를 넘어가면 추가되는 요금도 사라져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구리 시민 B씨는 구리에도 있을건 다 있어서 서울로 편입돼도 피부로 와닿을 것 같지는 않다며 그래도 집값 상승이나 교통망이 확충되면 더 살기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리 인창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구리의 집값이 서울 중랑·노원구 집값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며 서울로 편입이 되면 구리가 중랑·노원구 보다 집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리의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신명아파트는 국민평형으로 통용되는 전용면적 84가 올 4월 10억 원에 팔렸다.
 
중랑구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사가정 센트럴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 매매 실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최저 95000만 원에서 최고 12억 원에 손바뀜돼 구리와 큰 차이가 없다.
 
▲ 구리 토평동 아파트 단지 전경. 정도현 기자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 공급지 중 한 곳인 구리 토평동은 겹경사를 맞은 분위기였다. 18500호 공급에 이어 서울 편입 소식까지 들려오자 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현재 토평동은 한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강동구로 접근할 수 있어 사실상 강동구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구리 토평동 주민 C씨는 얼마 전 국토부 신규 택지 공급 소식을 들었고 서울 편입은 예전부터 들려오던 얘기였다며 여기에 도시철도 8호선까지 구리로 연장되면 이 일대가 많이 발전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리 토평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도시철도 8호선이 연장되면 구리에서 잠실로 바로 직결하는 노선이 생겨 강남 접근성이 대폭 좋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서울 편입까지 되면 강동구 집값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남양주 다산동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정도현 기자
 
서울과 인접한 남양주 다산과 별내신도시의 경우는 어떨까. 구리와 왕숙천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다산신도시는 다리 하나만 건넜을 뿐인데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구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서울 편입 현수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양주 다산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구리와 다산동이 바로 지척이긴 하지만 남양주가 넓은 땅에 중심지가 여러 곳에 분포돼 있다며 서울 편입 가능성이 높진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서울 편입이 된다면 집값에 영향은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남양주 별내동 아파트 단지 전경. 정도현 기자
 
서울 중랑·노원과 가까운 별내신도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남양주 별내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별내동이 서울 생활권이긴 하지만 대다수 주민분들이 서울 편입에 관심도 없고 행정구역이 바뀐다는게 쉬운 것도 아니라 메가시티가 정말 될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구리와 마찬가지로 하남 곳곳에서도 서울 편입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정도현 기자
 
서울 강동구와 바로 인접한 하남은 구리와 분위기가 비슷했다하남은 미사신도시와 감일지구 등으로 나뉜다하남 곳곳에도 서울 편입 환영의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하남 감이동 소재 아파트 단지 전경. 정도현 기자
 
우선 송파구와 인접한 감일지구를 찾았다인근 주민 D씨는 사실상 감일지구는 행정 구역만 다르지 서울 송파구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중교통이 엄청 불편해 고생했다.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서울 편입이 된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남 감이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이곳이 강남3구라고 불리는 송파구가 바로 코 앞”이라며 서울 편입이 된다면 인근 아파트 시세는 현재 송파구 아파트 시세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아직 서울 메가시티 논의가 나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동산 문의 전화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귀띔했.
 
▲ 하남 미사동 아파트 단지 전경. 정도현 기자
 
현재 하남의 주요 주택지구이자 번화가라고 불리는 미사동을 찾았다미사동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주위가 허허벌판이었지만 신축 아파트들과 상업 시설들이 대규모로 들어섰다.
 
하남 미사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메가시티 논의 때문에 손님들의 문의가 폭등했거나 그런 것들은 아직 없다며 현재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서울 편입 논의가 본격화돼도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울 메가시티 이슈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구리·하남 등이 서울로 편입이 되면 인접한 강동·중랑구 등 외곽 지역과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서울 외곽 지역은 더 이상 외곽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 곳의 집값도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은 하지만 국토 균형발전적인 측면에서 서울 메가시티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현 가능성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민 투표·특별법 제정·의회 통과 등 후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진행들이 기민하고 속도감을 갖느냐또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부응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이라며 행정구역이 바뀌면 학군 재배치나 광역교통망과 관련된 권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장기적으로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2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1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